쌀알 1.5배 큰 '왕자향', 안토시아닌 함량 배 많은 '송알흑찰' 개발

충남도 농업원기술원은 홍갈색을 띠고 쌀알이 1.5배 더 큰 '왕자향'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배나 많은 '송알흑찰'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크기·식감·기능성 유색미로 시장 개척
두 품종 모두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 중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식감과 건강 기능성 등을 살려 협소한 유색미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왕자향은 구수한 향이 나는 홍갈색 대립 찰벼로 현미천립중이 21.4g인 비교품종(적진주찰)과 달리 31.7g이나 된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유색미 중에서 쌀알이 가장 큰 품종에 속하며, 무게도 적진주찰에 비해 10g 이상 무겁다.

수량성도 우수하고 쓰러짐에도 안정적이나, 이삭에 까끄라기가 많은 편이다.

송알흑찰은 현미천립중이 26.5g으로 왕자향보다는 적지만, 흑미 품종 중에서는 쌀알이 가장 크다.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도 493mg/100g으로 비교품종인 신농흑찰에 비해 배 정도 높다.

왕자향과 송알흑찰의 출수기는 8월 24일로 늦으며, 평야지 적응성으로 흰잎마름병에 약해 상습 발생 답이나 해안지에서는 재배를 지양하고, 예방적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종태 도 농업기술원 답작팀장은 "두 품종 모두 쌀알이 굵어 먹을 때 톡톡 터지는 새로운 식감이 특징"이라며 "튀김용이나 떡 등 다양한 이용 방법을 찾는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