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불확실성 큰데…사전청약 늘리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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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만가구로 집값 잡겠다지만
착공, 분양가 등 변수 많아 불안
이유정 건설부동산부 기자
착공, 분양가 등 변수 많아 불안
이유정 건설부동산부 기자
![[취재수첩] 불확실성 큰데…사전청약 늘리는 정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07.15917372.1.jpg)
지난해 먼저 사전청약을 시작한 국토교통부는 올해에만 7만 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분양 3만2000가구, 민간분양 3만8000가구 등으로 지난해의 두 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공급될 사전청약 물량은 공공 6만4000가구, 민간 10만7000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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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당시 제시한 분양가 역시 향후 건축비 인상률이나 설계 변경 등으로 상당 부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민원과 갈등에 따른 사회비용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전예약 시점부터 실제 분양이 이뤄지는 때까지 무주택자 지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난민 양산 역시 예견된 수순이다.
SH공사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내고 후분양을 기존 공정률 80%에서 90% 시점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SH공사는 과거부터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과 부실시공 방지 등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후분양을 했다. 분양 시점을 더 늦춰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과 권리 보호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현행 선분양 제도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부실시공 등 리스크에 노출될 위험도 키운다는 얘기가 된다. 이랬던 SH공사가 당장의 집값을 잡기 위해 불확실한 사전예약을 시행하겠다고 하니 시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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