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지난해 12월 평균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6.6%를 기록했다.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OECD는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터키의 물가상승률이 36.1%로 치솟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터키를 제외한 OECD 회원국의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은 5.6%로 전달(5.3%)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OECD 회원국의 작년 한 해 동안 물가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12월 주요 7개국(G7) 물가는 대부분 크게 뛰었지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상승해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달 상승률(6.8%)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작년 12월 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달의 5.9%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인도(5.6%) 남아프리카공화국(5.9%) 인도네시아(1.9%) 사우디아라비아(1.2%) 등의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높았다.

반면 브라질(10.1%), 중국(1.5%) 등의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낮았다. 한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해 전달 3.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