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8만 명 선을 넘었다.

1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는 도쿄 1만4천445명을 포함해 총 8만1천679명(교도통신 집계)으로 집계됐다.

일본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8만5천 명 선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30∼31일 6만∼7만 명대로 주춤했다가 이날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전염성이 강하지만 중증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사망자와 중증자 수도 늘고 있다.

이날 일본 전국에서 보고된 사망자는 작년 9월 15일 이후로 최다인 70명을 기록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 수는 하루 새 21명 증가한 802명으로 집계돼 800명 선을 넘었다.

日 하루확진 다시 8만명대…기시다 내각 지지율 '발목'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도쿄 등 34개 광역지역에 방역 비상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데도 감염이 확산하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내각의 견고했던 지지세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8만 명대로 올라선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세를 멈추고 한 달 전과 비교해 6%포인트나 빠져 59%로 밀려났다.

이는 주요 언론사의 1월 초·중순 여론 조사까지 신규 확진자가 느는 가운데서도 지지율이 7%포인트(NHK, 조사시작일 8일), 4%포인트(요미우리신문, " 14일) 올랐던 것과는 다른 추세여서 주목된다.

상승하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신규 확진자가 5만 명대가 된 지난달 22일 시작된 교도통신(전월 대비 4.1% 하락), 마이니치신문( " 2%포인트 하락), 아사히신문(횡보) 조사에서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그 후로 하락세가 확연해졌다.

닛케이는 계속 오르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1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떨어졌다며 확진자 수 증감 추세와 연동돼 정권 지지율이 움직이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직전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 반비례해 지지율이 떨어져 출범 1년여 만에 퇴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