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별관 신축 논란…"행정 효율" vs "공실상가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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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별관 지으면 공실해결 요원…현재처럼 상가 임차해 사용해야"
시 "행정 비효율·시민불편 해소 위해 신축 불가피" 세종시가 현 시청사 옆 주차장 부지에 시청 별관을 신축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시청사 본관의 공간 부족에 따른 행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관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상가 건물주들은 "가뜩이나 상가 공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별관을 신축하면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은 요원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는 보람동 시청사 서쪽 주차장 부지 4만5천17㎡에 2025년까지 1천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건물면적 3만917㎡)의 별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에 설계비 24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세종시 본관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요 부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산업국과 도시성장본부, 건설교통국, 환경국, 공공건설사업소는 외부 공공·민간 시설에 분산 배치돼 있다.
이들 부서의 연간 임차료는 1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역 상가 건물주들은 별관 신축보다는 현재 부족한 사무실 해결 방식처럼 비어 있는 민간상가를 임차해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상가 건물주 박모 씨는 1일 "세종시 신도심의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시청 별관까지 신축하면 상가 건물주의 고통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세종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별관 신축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세종시 신도시 중심상권과 주거지역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50∼60%로 조사됐다.
시청 인근 보람동 강변 상가의 경우 64.6%로 세종시에서 가장 높았다.
별관을 신축하지 말고 비어 있는 상가를 통째로 매입해 별관으로 사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성수 세종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7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세종시에 전체가 비어 있는 상가가 적지 않은 만큼 적당한 상가를 매입해 사무실로 사용하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런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수창 자치분권국장은 "시청사 별관 신축은 외부 임차청사 운영에 따른 행정 비효율 문제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서비스 향상과 임차청사의 지속 가능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별관 신축은 경제성과 타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 "행정 비효율·시민불편 해소 위해 신축 불가피" 세종시가 현 시청사 옆 주차장 부지에 시청 별관을 신축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시청사 본관의 공간 부족에 따른 행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관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상가 건물주들은 "가뜩이나 상가 공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별관을 신축하면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은 요원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는 보람동 시청사 서쪽 주차장 부지 4만5천17㎡에 2025년까지 1천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건물면적 3만917㎡)의 별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에 설계비 24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세종시 본관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요 부서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산업국과 도시성장본부, 건설교통국, 환경국, 공공건설사업소는 외부 공공·민간 시설에 분산 배치돼 있다.
이들 부서의 연간 임차료는 1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역 상가 건물주들은 별관 신축보다는 현재 부족한 사무실 해결 방식처럼 비어 있는 민간상가를 임차해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상가 건물주 박모 씨는 1일 "세종시 신도심의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시청 별관까지 신축하면 상가 건물주의 고통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세종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별관 신축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세종시 신도시 중심상권과 주거지역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50∼60%로 조사됐다.
시청 인근 보람동 강변 상가의 경우 64.6%로 세종시에서 가장 높았다.
별관을 신축하지 말고 비어 있는 상가를 통째로 매입해 별관으로 사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박성수 세종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7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세종시에 전체가 비어 있는 상가가 적지 않은 만큼 적당한 상가를 매입해 사무실로 사용하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런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수창 자치분권국장은 "시청사 별관 신축은 외부 임차청사 운영에 따른 행정 비효율 문제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서비스 향상과 임차청사의 지속 가능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별관 신축은 경제성과 타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