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이오대학 벤처회사인 아이시는 미각 센서 '레오'를 개발해 식음료 기업의 의뢰를 받아 맛의 분석 및 컨설팅을 해주며 최근 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기린 음료도 이 분석기를 이용해 신제품 녹차를 출시, 전년 대비 매출이 1.8배 증가했으며 야키니쿠 업체에서는 코로나로 외출이 줄어든 시장을 택배 상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이 기계의 도움을 받았다.
야키니쿠란 그 자리에서 구워 먹어야 제맛이지만 급속 냉동시킨 후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구웠을 때의 맛을 낼 수 있는 수치화된 맛을 찾는데 성공해 상품화했다. 흔히 화이트 와인에는 생선이 어울리고 레드 와인에는 스테이크가 어울린다고 말한다. 실제 '레오'를 통해 궁합도를 측정한 결과 화이트 와인과 생선은 96.8%, 화이트 와인과 스테이크는 69.9%라는 궁합 수치가 나왔다.
이러다 보니 인간이라면 편견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궁합을 AI는 제안한다.
라면 토핑으로 푸딩을 얹을 경우 궁합이 맞으며 낫토(청국장과 비슷한 일본 전통의 발효식품)와 푸딩, '시라스'(작은 치어)와 바나나를 함께 먹을 경우 맛있다는 응답이 실험 결과를 통해 나왔다. 향후 이런 '푸드 테크' 기술을 이용해 경쟁상품과 차별화 및 해외 진출 시 현지화된 맛을 추출할 수 있으며 식품 궁합도를 통해 신 메뉴를 출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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