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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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치요다구 간다의 뒷골목에 가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자카야가 있다. 1905년 창업했으나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건물이 손실돼 지금의 건물은 1928년 세워진 것이다. 예약을 위해 여러 번 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 오후 5시 오픈인 관계로 4시30분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한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로 도착한 나는 이곳 저곳 셔터를 누른 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10여 팀이 줄 서 있었고 그들의 대화 내용은 대부분 지방에서 상경한 외지인들이 많았다. 오후 5시가 되자 가게 문이 열리고 직원이 나와 예약된 손님들을 호명하고 있었다. 역시 단골이나 도쿄 사람들은 어떻게 든 예약을 해서 오는 가게. 예약 손님 입장을 마치고 순번대로 종업원이 지정해 주는 자리로 안내를 받아 메뉴판을 보는데 너덜너덜 한데다 손 글씨로 흘려 써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사전에 기사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을 하는 촌극. 일본인인 아내도 못 읽겠다는데 외국인 여행객들만 와서 시키기는 무리다. 일단 생맥주를 시킨 후 이 집의 명물이라는 말고기 회와 여러 가지 안주를 시켰다. 가라구치 (매운맛 사케)를 주문했는데 생산지가 도쿄 인 사케를 처음 맛봤다. 북적거림과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탓에 시간 여유를 두고 편안히 마실 수가 없었으며 배도 어느 정도 불러 가게를 나왔다. 일본 최장수 이자카야 노포를 경험했다는 뿌듯함은 있었지만 단골로 다시 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도쿄에는 가봐야 할 술집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みますや(미마스야) 東京都千代田区神田司町2-15-2 03-3294-543311:30~13:30、17:00~22:00(LO) 휴일:공휴일, 일요일 https://www.instagram.com/reel/C0LKa_sPPot/?utm_source=ig_web_
도쿄 미나토구 노른자위 롯폰기와 아자부주반에 최근 소도시를 방불케 하는 '아자부다이 힐스'가 오픈했다. 메인 빌딩의 높이는 64층 325.19m로 일본의 가장 높은 랜드마크 타워가 돼 잠시 동안 오사카에 내줬던 최고층 빌딩 도시를 가져왔다. 이 지역은 원래 복잡한 지형과 작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밀집된 지역이었으나 300여 명의 지주들이 협력한 가운데 1898년 재개발 도시협의회가 설립된 지 34년 만에 개관했다. 녹색으로 둘러싸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광장 도시 컨셉답게 레스토랑, 상점, 갤러리와 호텔 그리고 의료센터가 들어서는 미니도시다. 지난 금요일 오픈 후 첫 주말을 맞아 오후 반나절을 돌아봤지만 다시 한번 찾아야 조금 방향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쿄 여행 방문지로 2시간 전후면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타워 프라자 : 지하~4층까지 상업 시설 가든 프라자 A~C : A 관과 B 관은 대부분 오픈했으며 C 관은 아직 미 개관 상태로 내년 8월이면 모두 완성될 예정이다.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 가미야초역 / 난보쿠선 : 롯폰기1초메역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메이지 2년(1869년) 당시 무사였던 창업자는 메이지 유신으로 막부가 붕괴되면서 백수가 돼 버린다. 그 시절 일본 주용 항구에는 서양의 여러 국가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었는데 나가사키에 주둔하고 있던 네델란드인들의 섬 '데지마'에서 빵 장인을 만나고 빵 기술을 배워 1869년 창업 후 1870년 현재의 긴자로 옮겨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단팥빵을 만든 계기는 서양의 빵에 일본의 팥떡을 조합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 됐는데 이스트로 만든 서양식 빵은 딱딱한 느낌으로 일본인 입맛에 맞지 않아 당시(140여년 전) 이스트균이 아닌 술의 효모로 만든 최초의 빵으로 이제까지 와는 다른 새로운 맛으로 시작한다. 이는 서양의 빵에 비해 누룩의 단맛과 발효력을 통해 촉촉하고 쫄깃한 빵을 만들 수가 있었다. 키무라야 효모는 자체제조로 특별한 환경과 장소가 필요했는데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빵의 90%는 지금도 일본 최고의 금싸라기 땅인 4초매 긴자 기무라야의 7-8층에서 만든다고 한다. 오너는 쌀을 갈아 매일 아침 만든 효모로 제조한 빵을 시식하며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7대째 키무라 미키코(木村美貴子) 대표(2012~)는 긴자 키무라야를 이어가고 있고 동생은 백화점, 슈퍼나 편의점용으로 나가는 빵을 제조하고 있는, 기무라야 총본점을 경영하고 있다. 창업 당시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운 사무라이의 추천으로 1875년 천황에 헌상 후 호평을 받고 계속 납품 권유를 받아 유명세가 더해졌고 현재도 예전 그대로의 방법으로 만든다. 도쿄 일일 투어를 할 때 동선이 맞으면 이곳을 들러 손님들과 빵을 먹어보는데 역시 세월의 무게감이 느껴지며 팥의 감촉 보다는 빵의 식감이 역시 장인이 만든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면 가장 기다려지는것은 역시 식사시간. 요즘은 sns를 통한 정보 쏠림현상이 심하다 보니 비주얼 좋고 인기 블로거가 올리면 줄서는게 기본이지만 2박3일, 3박4일 여행 와서 우동이나 규카츠를 먹기 위해 줄서는 건 시간이 조금 아깝다. 지난번 일요 근무때 얘기다. 주말이나 공휴일 아침은 회사에서 택시를 출고해도 손님이 별로 없어 대부분이 호텔 등으로 향하는데 아사쿠사 인근에서 콜이 들어왔다. 베비카를 들고 돌이 지난 것 같은 아이와 함께 젊은 부부가 탑승했고 불러주는 주소를 입력해 손님이 내린곳은 전절역도 없는 한적한 주택가의 한 가게. 손님들을 내려주고 검색해 보니 창업 100년이 넘는 4대째 장어집이다. 스모경기장이 있는 스미다구 소재 때문인지 스모 선수들이 자주 다녀간 사진들이 있었다. 언젠가 와 보리라 다짐하고 며칠 후 마침 한국 손님들 가이드를 하며 아사쿠사 센소지를 찾았는데 맛있는 점심을 추천해 달라는 주문에 소바와 우동, 그리고 이 집을 알려드리니 장어를 골랐다. 평일인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탓인지 대기 없이 자리를 잡았다. 가게 안에 외국인이라곤 우리 일행뿐. 주인과 손님이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이 단골손님 말투며 나이 드신 분들은 장어덮밥이 나오기 전까지 야키도리(닭꼬치)나 간단한 안주에 낮술을 즐기고 계셨다. 이 집의 장점을 종합해 보면 - 100년 노포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과 위치때문에 대시시간이 적고 가격이 착하다. - 장어 이외에도 오야코동(계란 닭고기 덮밥)등 다른 메뉴가 있어 어린이 메뉴로 좋다. - 식사 전 추천 메뉴는 야키도리(닭꼬치), 기모야키(장어 간), 오신코(야채절
도쿄 방문시 인근 관광을 대표하는 하코네와 닛코. 하코네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닛코는 코로나 이전 기차여행이 전부여서 자동차를 이용해 답사 여행을 다녀왔다. [일정] 08:00 도쿄 출발 09:30 휴계소 아침식사 10:30 닛코 스기나미키 공원 11:30 동조궁 관람(2시간) 14:00 이로하자카 로프웨이(오쿠닛코 아케치다이라 전망대) 기상 관계로 관람 포기 14:30 게곤폭포 도착 15:30 추젠지(호수) 도착 17:00 영국&이탈리아대사관 별장 산책 20:00 도쿄 도착 [동조궁은?] 일본을 통일하고 250년간 에도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쇼군 시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이 죽으면 닛코[日光]에 묻어 달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언에 따라 시즈오카[靜岡]에서 시신을 옮겨와 신사를 만들고 시신을 안치한 곳이 동조궁이다. 본래는 작은 신사였으나 3대 장군이자 손자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15,000명의 장인과 45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1636년에 재건축이 완성됐다.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1801년 개업한 '코마카타도우제(駒形どぜう)'는 미꾸라지 요리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추어탕을 생각하고 간다면 오산. 미꾸라지를 술에 담가 절인 후 일본식 감미료로 끓여낸 냄비 요리로 냄비의 깊이를 보면 한국사람이라면 혀를 찰 듯하다. (1cm이하) 파를 넣고 끓으면 파를 감싸서 시치미(고추가루)를 뿌려 먹으면 어울린다. 밥은 별도로 주문을 해야 하며 처음부터 정식으로 시켜도 된다. 한 그릇 더 할 거냐고 묻는데 그러기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를 찾는 사람이 에도시대 정서를 느끼며 음식보다는 스토리로 먹는 집이다. 1층은 나무판자 테이블로 안내하는데 음식이 나왔을 때 화로 높이와 맞추기 위함이라고 한다. 2층은 양식 구조로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데 에도시대 센소지를 참배오는 다이묘들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없게 하기 위해 창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점심 및 저녁 예약은 받지 않으며 순서대로 기다려 먹어야 한다. 도우제나베 3천엔. 주소 : 도쿄도 다이토구 코마카타1초메 7-12 액세스 : 도쿄 메트로 긴자선, 도영오에도선 / 아사쿠사역 A1출구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츠키지 어시장은 도쿄 올림픽 이후 도요스로 이전했지만 예전의 재래시장인 장외 시장은 그대로 영업 중이라 도요스 시장보다 인기가 높다. 주전부리는 추천하지만 식사 가격은 도쿄 평균의 2배 이상이다. 야마초의 달걀구이는 언제나 인기, 골목골목의 재래시장 분위기 만끽할 수 있다. 수요일은 도요스어시장 휴무일로 츠키지어시장도 반 정도 오픈한다. 교통 : 도영 오에도선 츠키지시조 A1 출구,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1번 출구 소요시간 : 최소 40분 / 여유 있는 분은 츠키지 혼간지 관람 추천 (20분 추가) 츠키지 혼간지 : 현재의 본당은 1934년 준공된 사원으로 인도 등 아시아 고대 불교 건축을 본뜬 사찰.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일본의 3대 명천(日本三名泉)은 효고현의 아리아 온천과 기후현의 게로 온천, 그리고 군마의 쿠사츠온천을 꼽는다. 대도시와 억지로 엮어보면 오사카 고베, 교토를 간다면 아리아 온천이고 나고야의 지브리 파크와 게로 온천이 동선상 맞을 듯하다. 그렇다면 수도인 도쿄에서는 가장 가까운 하코네 온천이나 닛코가 있지만 3대 온천 중 하나인 쿠사츠온천은 도쿄 여행에서 1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일본 이주 초기 시절 온천에 가면 주변 관광지를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곤 했는데 그때마다 아내는 핀잔을 줬다. 일본인들이 온천을 즐기는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천하고 먹고 온천하고 쉬며 동네 산책하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와서 그 의미를 알게 됐는데 인기 있는 온천지는 마을 곳곳에 온천 순례가 가능한 탕들이 많고 상점가도 발달해 온천에서 내주는 유카타를 입고 골목을 다니다 보면 다른 관광지를 갈 여유가 없다. 혹시 온천 체험을 끼워 넣은 도쿄 여행이라면 자동차로 3시간 30분 거리인 쿠사츠온천도 추천한다. 정보 : 일본 군마현 쿠사츠마치 해발 1,100~1,200m에 있는 온천 지대로 일본인들 선호하는 1위의 온천지.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사회생활 첫 출장은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나가사키~오사카를 거쳐 도쿄까지의 긴 출장으로 당시 '일본의 인프라'를 취재하는 일이었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일본에 살며 오사카에 못 가본 아이들을 위해 포함된 두 번째 일정 오사카. 직장 생활 초년 때 출장 왔던 당시와 거의 변함없는 도톤보리는 언제 가도 즐겁고 단 시간 이동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이다. 그 밖에도 오사카 성 등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과 도톤보리에서 저녁 먹고 호캉스를 즐기는 것으로 단축했다. 오사카의 지인을 만나 식사를 하며 들은 조언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핵심은 닌텐도 월드였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익스프레스 티켓 구매 실패. 날씨가 가장 더웠던 7월 말, 냉기가 있는 식당을 찾아 나섰으나 가는 곳마다 넘쳐나는 줄과 인파를 뚫고 겨우 파스타 세트 먹었으나 나중에 중국집 발견,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이곳이 더 좋을듯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나와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는 도톤보리,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은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한국에 비해 추억 되돌리기 좋은 곳. 다만 식사를 마치고 다코야키를 먹기 위해 줄을 섰으나 시간은 도쿄의 세배, 가만히 보니 굽는 이들이 모두 외국인 근로자들이라 많이 서툰 것 같다. 도쿄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은 곱창우동은 대부분의 가츠오 국물인 일본 우동을 넘어 곱창의 구수함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7월 말 더위의 한 가운데서도 자동차 여행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딸들과 1년 전에 준비한, 일본을 수도권 중심으로 작게 한바퀴 도는 여행. 자동차를 이용한 약간 느린 여행이다. 평소 일본의 대자연(결국 한국과 다른 풍경)과 소도시를 좋아했지만 아이들은 일본에 살며 오사카나 교토를 개인 여행으로 경험하지 못했다.(수학여행이나 경유 경험은 있음) 일본에 처음 오는 여행객이 일단 도쿄, 오사카를 보고 난 뒤 다른 경험을 하듯 기본에 충실한 일정을 잡았다. 1일 : 도쿄 출발 교토 도착 - 기요미즈테라 관광, 저녁 식사는 가모가와(가모 강)테라스에서 식사하고 교토의 밤거리 산책 2일 : 교토 출발 오사카 도착 - 교토 니조성 관람, 오사카 호텔 체크인 후 수영 즐기기 3일 : USJ(유니버셜 스튜디오) 종일 관람 후 도톤보리에서 저녁 식사 4일 : 오사카 출발 도쿄 도착 - 휴가 피크 철이라 대부분의 숙소 예약 불가. 군마는 도쿄 위쪽이라 집에서 1박 5일 : 도쿄 출발 군마 쿠사츠온천 도착 - 온천마을 산책 및 온천과 온천탕 순례 6일 : 군마 출발 도쿄 도착 * 교토 여행 포인트 : 청수사(기요미즈테라)도 중요하지만 근처 니넨자카와 산넨자카가 메인으로 일정을 잡으면 좋다. 작은 가게들과 카페는 사진찍기 최고의 장소. * 가모가와(가모강) 테라스석은 검색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자리 확보가 가능하다. 우리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야키닠쿠, 일식, 스시집 등 종류가 다양하며 당일 손님들은 실내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요코하마를 떠올리면 '미라토미라이 21'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과 아카렌가 창고 등이 대표된다. 현지인의 경험으로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지만 차이나타운의 중국요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거리를 구경하며 단품의 간식거리는 먹을만한 것들이 많다. 오히려 먹을거리는 미라토미라이의 중심역인 '사쿠라키초' 뒷골목에서 요코하마 사람들의 로컬 가게를 경험하는 게 좋을 듯하다. 이번에 ‘현대 아이오닉5’ 촬영 프로젝트를 마치고 차를 반납하는 곳이 요코하마고 고객분들이 도쿄가 처음이라 해질녘 요코하마를 산책했다. 마침 나와 함께 가이드로 참가한 후배가 요코하마에 살고 있어 알차게 둘러볼 수 있었다. 미라토 미라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을 제외한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6Km를 걷다 보니 체력이 바닥났다. 걷다 보면 이곳저곳 아기자기한 곳을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어린 자녀나 어르신 동반이라면 동선을 최소화해서 요코하마 야경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요코하마 여객선 터미널의 전망대인 '오산바시'에서 바라보는 방법으로 워낙 풍경이 뛰어나다 보니 석양이 되면 드레스를 입은 신랑신부들이 웨딩사진을 찍으러 대거 몰려든다. 우리 일행 역시 '매직아워'에 맞춰 도착해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털썩 주저앉아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멍 때릴 수 있었다. 주변에는 현지 젊은이들이 캔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들고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블루의 매직아워는 지나가고 까맣게 변색한 하늘을 뒤로 하고 역 뒤편의 상점가를 찾았다. 도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류별로 있는 다양한 메뉴와 퇴근 후 목을 축이려는 요코하마 회
지난 5월 골든위크때 3가족이 도쿄를 찾았다. 자녀가 1명 또는 2명으로 나이 대는 3~6세 전후로 어른들이 눈을 뗄수 없는 나이또래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님들의 세심한 배려가 여행 내내 엿보였다. 여행의 1순위는 아이들이지만 이왕 왔으니 부모님들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장 효율적인 코스는 무엇일까? 요즘 도쿄 시내는 일본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길게 늘어서 있고 쇼핑센터도 북적이며 제대로 앉아 쉴 곳도 없다. 더구나 1테이블 이상(4인)이 넘어가는 인원이 함께 식사하기도 힘들며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점심 예약은 받지 않는 곳이 많다. 출국 전 부풀었던 여행 계획은 도쿄의 더위와 습한 날씨 그리고 발 디딜틈 없는 관광객들에 치여 시작부터 지쳐버리기 일쑤다. 어린 자녀들의 추억 만들기와 어머니들의 짬을 낸 쇼핑 그리고 아버지들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엿보는 좋은 프로그램은 대형 쇼핑몰에서 찾을 수 있다. 도쿄 시내라면 도요스의 고토구의 라라포트나 치바현 이온 본사가 있는 이온 몰과 후나바시 라라포트를 추천한다. 아이들 대상의 포켓몬 센터도 갖추고 다양한 종류의 유명 프랜차이즈 출점식당도 많다. 참고로 일본의 프랜차이즈는 한국에 비해 퀄리티가 높다. 점포들이 대형 규모다 보니 자리도 넉넉하고 쉼터 장소도 곳곳에 있다. 부부가 교대로 아이들을 돌보며 다른 한쪽에서 쇼핑도 하며 어른들의 만족도도 충족할 수 있다. 특히 이온 몰의 페트샵은 가족 모두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2박3일 또는 3박4일 이라면 하루는 디즈니랜드를 돌아보고 나머지 일정은 위에서 추천한 쇼핑몰 안에서 일정을 소
지난 5월 어느 일요일 알펜루트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에 다녀오기는 무리가 있어 차량으로 이동했다. 도야마현과 나가노 현에 걸쳐있는 알펜루트는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테야마를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횡단하는 코스로 가장 일반적 코스는 도야마를 출발해 나가노에 도착하는 코스지만 이번 투어는 주어진 시간 내 목표 달성을 위해 도쿄에서 가까운 나가노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코스다. 알펜루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일본 영화 '비밀'의 첫 장면이 이곳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때 접한 하얀 눈 벽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나 역시 버킷리스트로 저장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짧은 일정의 일본 여행 중 이곳의 이색적인 장면을 보고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가노 출발의 경우 쿠로베댐을 경유하는데 상행때 볼 것인지 하행때 볼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나는 올라가면서 봤다. 처음과 마지막의 버스 코스는 모두 터널을 통과해 볼거리가 없지만 케이블카와 로프웨이에서 보이는 경치는 한국과는 다른 풍경으로 눈앞의 모든 광경이 그림엽서 같다. 무로도 도착시간이 오후 2시라서 일행은 튀김이 올라간 소바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만약 시간 여유가 있다면 역2층에 있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된다. 5월의 설벽은 생각보다 눈이 많이 녹아 그리 높지는 않았다. 나 역시 초행길이라 현장 스텝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 눈벽은 너무도 잘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뒤쪽의 전망대도 꼭 올라가보라고 귀띔했다. 30분이면 볼수 있냐는 나의 질문에 3년째 근무하는 본인이 아직도 못가본
국제도시인 도쿄로 이사 와서 산지 벌써 8년이 지났다.처음 도쿄의 느낌은 너무 넓어 방향감각을 잃을 정도였다. 게다가 철도 왕국 일본 생활의 지하철 철도 운송수단을 이용하다 보면 역 주변은 잘 알겠지만 지역 간 연결이 잘 안된다.자동차로 이동할 때도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이곳저곳 일을 봤지만 택시 드라이버를 시작하면서 지역별 조합이 머릿속에서 차근차근 완성이 돼 간다.또 손님 90%가 외국인 관광객 대상이다 보니 그들이 도쿄나 근교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자연스럽게 좁혀져 간다.오늘 소개하는 코스는 하루 만에 도쿄 핵심 관광지를 둘러보는 콘텐츠로 모아봤다.하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시간과 체력에서 벅찰 수도 있다.[8시 숙소 출발]1. 츠키지 시장 : 오후 2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오전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이곳 식사비는 임대료나 호객행위를 하는 인건비를 감안할 때 매우 높아서 주전부리 정도 하면서 시장 구경 추천.2. 아사쿠사 : 도쿄의 대표 절 센소지3. 오다이바 : 아이를 동반했다면 건담 로봇도 즐거운 시간, 레인보우 브리지와 짝퉁 자유의 여신상 감상4. 도쿄역 & 니혼바시도쿄역 광장에서 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근처에서 중식추천 메뉴는 1880년 개업한 간다 야부 소바, 마루노우치의 삿포로식 스프카레, 하나야마 우동5. 메이지신궁 & 하라주쿠점심을 먹었으니 소화도 할 겸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메이지신궁 산책과 하라주쿠 젊은이의 거리 둘러보기6. 시부야 스크램블이곳은 인파로 북적대지만 '하치코지' 강아지 동상 보고 스크램블 교파로 건너며 기념사진 찍기로 끝.7. 신주쿠 & 도청 전망대해 질 녘의 신주쿠 네온사
올해 1~2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한국인 관광객이 113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봉 1억 이상 해당자에게만 비자가 발급되기 때문이다.여행 문의도 부쩍 늘어나 기쁜 일이지만 5월 일본연휴와 겹치게 들어오는 손님때문에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평소 2시간이면 오가는 하코네의 경우 일본 연휴기간에는 5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본은 3개의 긴 연휴가 있는데 신정연휴과 골든위크, 그리고 오봉연휴다.먼저 다가오는 골든위크는 4월 29일(토요일)부터 5월7일(일요일)이며 오봉이라 불리는 추석 연휴는 양력을 사용하는 일본은 8월 15일 고정으로 2023년 올해의 경우 8월11일(금요일)부터 8월16일(수요일)까지다. 한편 연말 신정 연휴는 12월 29일(금요일)부터 1월3일(수요일)까지다.이 기간은 어디를 가도 사람으로 붐비며 정체로 인해 이동시간도 배 이상이 소요된다.몇 해 전 1년여간 도쿄 시내 온천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3대 연휴가 되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서비스 품질도 떨어지게 된다.반대로 연휴가 끝난 다음날부터는 파리 날릴 정도로 손님이 없어 어느 가게든 한가하다.작년 연말 손님이 내리면 서로 타려던 택시업계도 신년이 돼서 3월 초까지는 매출 부진을 겪었다.연말에 한껏 소비했기 때문에 지갑을 꼭 닫았기 때문이다.그럼 여기서 답이 보이는데 일본 연휴가 끝난 직 후 일본여행을 온다면 대기 줄도 짧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으며 정체 없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부업인 도쿄 택시 드라이버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메인으로 영업하다 보니롯본기, 시부야, 신주쿠를 하루에도 몇차례씩 운행한다.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는 연령층이 비교적 낮으며 밤이 되면 조용해지는 곳으로 역시 3대 유흥 거리는 새벽이 되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나마 나이가 있는 사람들로 비교적 점잔은 동네를 꼽으라면 옆 동네 니시아자부주반을 끼고 있는 롯본기다.2002년 신문사에서 야근 당시 고이즈미총리가 부시대통령과 앉아 술잔을 나누며 일본스러움을 연출했던 '이자카야 정상회담'은 그 이미지가 워낙 강해 마음 한 구석에 언젠가는 가봐야 할 장소로 기억됐다. 지난 달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 놓고 방문한 정상회담 이자카야 '곤파치'는 젊은 사람들에겐 영화 ‘킬빌’의 배경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이른 시간인 5시쯤 방문해서 좌석은 아직 만석이 아니지만 모두 예약석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과 일본인 손님들.스텝들은 대부분 영어가 가능한 외국인들이다.곤파치는 아주부주반 이외 오다이바 등 다른 곳에도 있으나 맛으로 오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아자부주반 방문을 추천한다.내가 느낀 가게 분위기는 마치 중국 항저우에서 변검쇼를 보며 술 마셨던 대륙적 감성의 주점을 연상케 했다.유명세 덕인지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며 음식 전반적 맛은 보통.하지만 도쿄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두번째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http://www.instagram.com/reel/CqFHG7tulmf/<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 택시 요금은 얼마일까?택시비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 택시의 기본요금은 500엔인데 거리로 1096m가 기본에 해당한다.이후 255m 당 100엔씩 올라가며 정체로 인해 시속 10km 이하 주행 시 1분 35초까지 시간 병산제로 100엔씩 증가한다.또 밤 10시부터 5시까지는 심야 할증이 적용돼 20% 요금이 가산된다.도쿄 택시 이용객들의 평균 이용 요금은 2,500엔(약 2만 5천 원)으로 나타났다.실제 영업을 하다 보면 저녁 7~8시경 까지는 대부분 짧은 거리를 타는 경우가 많으며 회식 등 술자리를 마친 밤 10시경 부터 전철 막차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집까지 타고 가는 장거리 고객이 증가한다.특히 긴자 클럽 주변은 주변 지역 부자들도 많이 오는 편이라 23구 이외 도쿄 OO 시 또는 근처 현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가끔씩 자신의 파트너였던 클럽 스텝들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며 도쿄를 한 바퀴 도는 매너 있는 신사가 탈 때면 원화로 20만 원이 넘는 택시비가 나온다.- 외국인이 타기 편한 택시는?일본어를 모를 때 부담 없이 탈수 있는 택시 서비스가 “Uber Taxi”다. 내 경우 우버를 통해 부르는 손님들을 선호하는데 손님의 80%가 외국인이다.글로벌 앱에 따른 인지도와 미리 입력한 크레디트카드로 결제하고 행선지를 손님이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대화가 필요 없다.다른 국가에서는 자가용 영업이 허용되는 Uber 서비스지만 일본은 택시를 부르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콜비 300엔이 추가된다.특히 지난주부터 개정된 서비스는 Uber 앱을 통해 하네다 공항을 갈 경우 타는 장소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정액제 혜택을 받아 메타 요금에 비해 1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속 있게 택시 타기3~4
도쿄 디즈니 랜드는 얼핏 도쿄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다.그래봤자 도쿄23구 에도가와구에서 다리 건너 바로 지만 교통에 조금 애매하다.시내 숙소를 잡으면 교통편이 불편하고 디즈니랜드 근처 숙소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디즈니 리조트와 접근성은 물론 주변에 즐길 거리도 있는 숙소 추천지역은 에도가와구 니시카사이 역 주변이다.도쿄역까지는 전철로 약 15분. 디즈니랜드까지는 택시를 타면 3천엔이 조금 넘게 나온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최소 한번이상 환승을 해야 하지만 다행히 니시카사이역 주변 호텔은 대부분이 디즈니 리조트까지 무료 송영셔틀버스가 있어 매우 편리하다.니시카사이역은 24시간 운영하는 돈키호테부터 대형 마트와 대부분의 일본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창업 30~40년을 자랑하는 노포가게도 있고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라면가게도 있다.새벽3시까지, 심지어 24시간 영업하는 이자카야도 많고 온천 셔틀버스도 있어 일본의 동네 온천도 경험할 수 있다.또 3Km거리의 카사이 린카이공원으로 아침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공원 내 린카이수족관도 훌륭한 관광지다.스피드 스케이트 전 국가대표 이상화선수의 남편 강남씨가 사는 동네라 그의 유투브를 보면 이곳의 맛집들이 자세히 소개되기도 한다.단점이라면 초 고급호텔이 없지만 지역 내 호텔가운데 디럭스 룸 등 가장 큰 객실을 빌린다거나 숙소에서는 단지 잠만 잘 뿐 일본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특히 역 앞의 24시간 운영하는 수퍼마켓은 실속 있는 쇼핑을 하기에 최적이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
코로나로 닫혔던 국경이 열리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입국하고 있다.지난주 안내를 했던 손님들 가운데 도쿄의 어시장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준비한 컨텐츠다.여기 사는 사람이야 알고 있는 상식 이지만 해외 관광객이라면 궁금할 만한 질문이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 이전한 도요스 어시장이 현대식 백화점 같은 반면 츠키지 어시장에 남아있는 장외시장은 재래시장 분위기다.참치 경매 등을 보려면 새벽에 서둘러 도요스 어시장을 가야 하지만 견학 코스 이외 일반 매장은 업자 외엔 출입이 안된다.시각적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은 차분한 도요스 시장에 비해 츠키지시장은 여전히 북적거린다. 특히 신정연휴때가 되면 신년 음식 재료를 장만하려는 현지인들로 일대가 대 혼란 상태다. 실제로 생선 경매가 이뤄지며 유통되는 것은 도요스시장이지만 도쿄 도민의 생선 시장은 여전히 츠키지 시장이며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츠키지 장외시장이다.다만 현지인이 추천한다면 츠키지 시장에서 쇼핑과 주전부리를 권하지만 스시나 식사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냉정하게 말하면 도쿄 어느 곳도 도요스시장을 통해 유통되는 생선이 입하되며 실제 츠키지시장도 이젠 생선 유통이 되지 않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친지나 친구가 오면 시내보다 집 근처 스시집을 데리고 간다.동네 스시집은 현지인 상대로 외국인들이 오면 오히려 반가워하며 가성비도 뛰어나기 때문이다.더 큰 매력은 손님들을 포함한 가게 분위기에서 진짜 일본을 느낄 수 있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을 위해 조직된 일본 정부 부흥청은 후쿠시마 현의 복구와 미래 청사진을 홍보하기 위해 모니터 팀을 초청하고 있는데 우선 이웃국가인 한국과 중국팀을 초청했으며 향 후 주변국으로 대상을 늘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3박4일간 진행된 이번 모니터 투어는 대지진 당시의 현장과 후쿠시마의 청사진을 보고 지진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는 관광자원을 보는 순서로 진행됐다.[후쿠시마의 미래 청사진을 보며 귀환하는 주민들]그라운드 제로는 군사용어로 "핵폭탄이 터져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리"의 의미다.하지만 "새로운 출발의 자리"라는 다른 의미도 있다.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슬픔의 자리지만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장소가 된다. 쓰나미로 사라진 후쿠시마의 마을 부지는 복구가 시작되면서 잔해물들을 깨끗이 정리해 공터로 변했다. "그라운드 0", 후쿠시마는 11년전의 슬픔과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는 "후쿠시마 이노베이션 코스트의 구상"을 발표해 첨단 로봇산업, 드론, 에너지, 방사선치료와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기지를 설립해 새로운 미래를 지원한다고 구상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해외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후타바마치는 원전사고 전 1500명 인구 마을이었으나 현재 460명만 돌아왔으며 아직도 나머지 2/3의 주민은 고리아먀시 등 타지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에 세워진 "후타바마치 산업교류센터"는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원주민 이외 신규 이주자 유입을 돕기 위해 도쿄에서 이주한 청년과 재해 때 피난했다가 다시 돌아온 3명의 젊은이들이 마을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철로 아래 위치한 목욕탕은 고등학생 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다.코로나 발생 이후 가족이 함께 가는 첫 공동 목욕탕 방문이다.철도 아래 공간을 활용한데서 볼 수 있듯이 규모가 작아 SNS마케팅에 현혹된 사춘기소녀의 추천 정도로 생각하고 찾았다.도쿄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이유로 욕탕은 한산했다. 규모는 작지만 노천탕도 있고 핀란드식을 비롯한 3개의 사우나가 있어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며 피로를 풀었다.목욕탕에서 나와 미로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목욕탕 카페' 투어를 시작했다.카페 2층에 만들어진 휴게시설과 침대, 난로와 해먹 그리고 간이 텐트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많은 종류의 만화책과 일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 등은 내가 알던 찜질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으며 손님의 절반 이상은 젊은이들과 커플로 데이트공간 역할도 했다.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하는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든가 해먹에 누워 힐링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밖에도 바디 케어 에스테틱이나 숙박 등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혼자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내 기억의 마지막 한국 찜질방 체험은 약 10년 전.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찾았던 찜질방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혼자서 일하며 쉬며 하루를 보내기에 전혀 무리 없는 공간이었다.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스파게티'를 떠올리면 상상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최근 도쿄에서는 라면 집 컨셉의 대중 파스타점이 조금씩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가게 이름이 '카르보'인 만큼 카르보가 메인이며 미트, 미카도, 나폴리 등 4종류의 간단한 메뉴다.가격은 대, 중, 소에 따라 700엔~1,100엔이며 돼지고기, 소세지, 베이컨, 계란 등의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또한 저녁에는 감자튀김과 시저샐러드등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과 맥주도 취급하는 컨셉이다.맛은 정통 파스타보다는 쇼와시대 일본식 스파게티 스타일로 면을 삷은 후 볶아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매장 형태는 일본에서 흔히 보는 '라면가게' 스타일로 입구의 식권 구입기를 통해 메뉴를 선택해 주방에 전달하면 음식을 전달해주는데 보통 2인의 스텝이 운영해 운용인력을 최소화 한것이 특징이다.https://youtube.com/shorts/EYiHM1n8QSI?feature=share<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도쿄의 참맛은 밤이다.북적이는 술집골목은 당연 하지만 도쿄 시내의 빌딩 야경을 봐야 "도쿄"를 실감할 수 있다.야경 포인트는 여러 곳이 있다.도쿄 도청 전망대, 롯본기 힐스, 무역센터빌딩, 오다이바 해변공원, 도쿄 스카이 트리 등.하지만 오늘 추천하는 곳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도요스 구루리 공원"이다.2018년 츠키지시장이 이전한 도요스 수산시장 옆 공원으로 레스토랑과 BBQ 광장 시설이 있다.왼쪽 레인보우 브릿지부터 오른쪽 하루미 야경까지 180도로 펼쳐지는 도쿄도심 야경이 일품이다.대중교통을 이용 할 경우 모노레일 유리카모메 "시장앞(시조마에)"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긴자에서 차로 이동하면 4Km로 약 15분 전후 거리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도쿄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오쿠타마는 행정구역상 도쿄도 니시타마군 오쿠타마초 이끼숲으로 유명한 '미타케산'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으며 강 낚시와 온천도 즐길 수 있으며 오고우치댐 주변 오쿠타마호수를 드라이브하는 자동차 여행은 반나절 코스로 추천한다.오쿠타마 호수의 명물은 호수를 횡단하는 부교로 '드럼캔 다리'라고 불리는데 호수를 횡단하며 경험하는 다리의 출렁거림은 이색적인 체험이다.[교통편]신주쿠역에서: JR 주오선으로 '다치카와'역까지 가서 JR 오메선으로 갈아탄 후 '오쿠타마'역까지.(소요 시간: 약 2시간)도쿄역에서: JR 주오선으로 '다치카와'역까지 가서 JR 오메선으로 갈아탄 후 '오쿠타마'역까지. (소요 시간: 약 2시간 15분)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미우라 반도는 가나가와현에 있는 반도로 눈 앞에는 치바현 보소 반도가 보인다.도쿄에서 서핑의 성지로 꼽히는 곳은 치부 현과 가나가와현인데 치바현이 거친 파도와 자연의 풍경이라면 가나가와 현은 부드러운 파도와 도시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도시 풍 바다가 떠오른다.서핑 이외 당일 치기 드라이브코스도 인기 있는 곳이다.특히 요코스카시를 포함한 미우라 반도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있다.반도의 최고 관광지는 남쪽 끝의 작은 섬 '조가시마'로 둘레가 약 4Km의 트레킹 코스도 있고 연필 모양의 등대와 기암 절벽, 바다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우마노 세도몬' 바위가 유명하다.미우라 반도를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이 미사키 참치인데 섬 건너편 '紀の代 (きのだい/1872년 창업)' 와 'まぐろ食堂 七兵衛丸'가 유명하다. 이 근처는 특히 매주 일요일만 새벽5시부터 열리는 아침시장은 미사이 참치와 신선한 생선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https://youtube.com/shorts/F4mEeyc9j3o?feature=share미사키 아침시장 홈페이지 : https://misaki-asaichi.com/<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도쿄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는 3,750m의 길이고 실제 현수교 부분은 798m 높이는 52m의 도쿄를 상징하는 다리다.1층은 일반 자동차와 모노레일 유리카모메가 달리며 2층은 고속도로다.도쿄 야경의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산책코스로도 독특한 경험으로다리 양쪽 이용이 가능한데 남쪽 뷰와 북쪽 뷰로 선택할 수 있으며 출입구 역시 시바우라쪽과 오다이바쪽이 있으며 풀코스라면 어느 한곳을 선택해 남쪽으로 출발해 북쪽으로 돌아오면 된다. (반대 코스도 가능)북쪽루트는 도쿄타워를 비롯한 시내 야경을 관찰할 수 있으며 남쪽 루트는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와 오다이바의 야경이 보인다.중간에 양쪽을 오 갈수 있는 통로가 없으며 시간 단축을 위해 추천한다면 북쪽루트를 추천한다.산책으로 아쉬워 더 머물고 싶다면 오다이바쪽 쇼핑센터의 상층부에서 식사를 즐기면 야경 감상이 가능한 점포들이 다수 있다.[세부 정보]개관시간4월~10월 9:00~21:00 (마지막 입장시간 20:30)11월~3월 10:00~18:00 (마지막 입장시간 17:30)대중교통 이용 방법오다이바 입구 : 유리카모메 “오다이바카이힌코우엔”역2A하차 후 800m구글지도 좌표 35.6352723209967, 139.77552253261845시바우라 입구 : 시바우라후토1A(500m)구글지도 좌표 35.63830332470283, 139.75912131039303양쪽 모두 주차장 있으며 바이크는 무료자전거는 탈수 없도록 잠금 장치를 달아주면 반대편에서 풀어주기 때문에 하차해서 끌고 가야 한다.주의점 : 다리가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는 가능한 차가 안 지나갈 때 찍는 것 추천.<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
아직 비대면이 일상화된 현재 시점에 대형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은 줄어들고 이동의 제한은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는 것도 불편해 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좋지만 시대의 트렌드를 즐겨보고 싶은 한국 매니아들이 도쿄의 코리아타운을 찾기가 불편해졌을 2년여 전, 서정웅 대표는 '한국'의 일본어인 '강코쿠'와 편의점을 뜻하는 '콤비니'를 합성어로 한국식품 편의점 '칸비니'를 창업했다.예상은 그대로 적중해 도쿄 인근 도시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 1호점이 히트를 치며 현지 언론과 방송에 소개되면서 현재는 19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신발매장을 직영으로 1000점포를 운영중인 치요다 기업과 그룹사로서 의류매장 332점포를 운영중인 상장사 'MAC HOUSE'는 코로나 영향으로 집객과 매출에 고민하던 가운데 최근 가장 핫 한 한국문화와 상품에 눈을 돌려 성과가 없는 기존매장을 한국제품 전문 숍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주)cococa 송기동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송대표는 한국의 웃음을 의미하는 'ㅎㅎㅎ하우스'로 브랜드를 제안하고 치바현 이온타운 나리타 토미사토점을 프로듀스하고 제품을 공급해 지난 9월 3일 오픈 했다.한국제품의 편의점 형식 진출과 일본 대기업의 대형 쇼핑몰 진출로 규모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인기를 실감하며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또 10대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매장을 찾는데 '겨울 연가'에서 시작된 1차 한류 붐에 이어 동방신기 세대와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접한 한국 문화와 SNS를 통해 유입되는 초등학생들까지 일본 열도 전체가 한국 제품에 매료
최근 sns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식당이 있어 도쿄에서 약 70km 거리의 관광지 에노시마를 방문했다. 맛 이전에 비주얼과 먹는 과정이 독특했기 때문이다.에노시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서핑지로 유명하며 언제 가도 부담 없는 드라이브&관광지 코스다.게다가 이 가게는 이곳을 대표하는 “에노덴”철로 옆에 있어 분위기를 한층 높여준다.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2시. 좌석은 만석이라 메뉴를 정하고 3시 즈음 전화가 오면 입장하는 시스템. 바닷가에 앉아 서퍼들도 구경하고 에노덴 주변에서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3시,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시간을 기다렸지만 아르바이트생들로 구성된 스텝들이 우왕좌왕 하느라 문앞에서 다시 대기.자리에 앉아 식사가 도착했다. 이집의 특징 메뉴인 계란을 추가해 남들처럼 “거품”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겨우 완성해 밥 위에 올리니 비주얼은 그럴 싸 해서 사진을 찍는 의식을 치르고 식사를 시작했다. 비주얼에 비해 맛의 만족도는 평균정도.일본 레스토랑은 전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전략적 마케팅을 완성하면 아르바이트들에 의해 시스템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깨끗한 환경과 세련된 인테리어지만 서투른 서비스를 받고 나니 조금 어수선해도 노포의 손길이 닿는 전통적 식당이 나에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전체적인 인상은 평균정도. 하지만 재 방문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한 2시간의 주차비는 정식 1인분보다 비싼 것도 단점. 내용 없이 비주얼 만으로 얻어지는 인기는 거품과도 같아 고객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본질적인 요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 카츠가베시 지역은 예로부터 강에 둘러 쌓여 있는 접시 모양의 지형 때문에 큰 비가 오면 침수가 잦았다. 이 지역에 쌓인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도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도쿄까지 피해를 본다.행정당국은 수해로부터 지역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빗물이 일시에 강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50m에 6.3km에 달하는 방수로를 설치했다.강에서 유입된 빗물은 5개의 입갱이라고 하는 원통으로 모아져 물의 흐름을 약화시키는 조압수조에 모아진 뒤 배수기장을 통해 지상의 에도 강으로 흘러 보내는 구조다.물을 모으는 조압수조는 지하 22m에 위치해 길이는 177m, 폭 78m, 높이 18m, 개당 500톤의 59개의 기둥은 거대한 신전을 연상케 해서 영화 배경지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자주 등장한다.5개의 대형 탱크에 모아진 빗물은 일정 양이 모아지면 항공기용 제트엔진이 갖춰져 용량에 따라 가동되는데 4개의 가스터빈 제트엔진이 동시에 가동될 경우 1초당 초등학교에 설치된 25m수영장 만큼의 빗물을 퍼서 에도강으로 흘러 보낸다.홍수 이외 가동을 하지 않을 때는 일반인들을 위한 견학코스로 개방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연간 5만4천여명이 방문하며 해외 관광객과 취재진도 찾는다고 한다.“배수 펌프장”은 흔히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곳 “수도권 외곽 방수로”로 설치 후 침수가 없어지면서 대형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오고 시설을 견학하는 방문객들로 주변 레스토랑은 이곳을 형상화한 메뉴를 개발해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또 조압수조의 지상부분은 카츠가베시가 관리하는 다목적 광장으로 축구장과 스케이트보드장으
치바현은 도쿄 동쪽에 접해 있으면서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예쁜 해안들이 많아 주말 도시를 벗어난 감성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이번 주말엔 어디로 달려볼까? 접근성과 주변 맛집 등 여러가지 정보를 조합해 보지만 그 중 가장 비중 있게 검색하는 것이 사진이다. 치바 보소반도 끝자락 다테야마시의 위쪽 한적한 하라오카(오카모토) 해안은 예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던 지역이다.정확한 명칭은 '하라오카 부두'로 다이쇼 시대(1912~1926년)어항시설로 완성된 목재 부두시설로 1960년대 어항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이래 마을 주민들의 산책 장소였지만 1980년대 후지산 배경의 낙조를 즐기는 명소로 CM과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의 로케이션 장소 많이 등장하면서 부터며 이후 2017년경 SNS등의 투고를 통해 치바의 대표 여행코스로 자리잡았다.내가 방문한 날은 평일 오후였지만 다테야마의 유명 관광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문득 한국 포항시 호미곶의 '상생의 손' 조형물이 떠올랐다. 바다 한가운데의 멋지고 세련된 작품으로 완성도가 100%라면 치바의 '하라오카(오카모토) 부두'는 완성도 50%의 초라한 목재 선창이다.하지만 50%의 어설픔에 나머지는 방문자들이 자기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드는 캔버스 같았다.그곳에 모인 여러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해가 지면서 귀경길을 재촉하는 인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어둠이 깔릴 무렵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블루'의 시간 '매직 아워'는 주변의 눈치 없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주변 맛집]하라오카(오카모토) 부두에서 도쿄방향에 있는 어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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