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9경기서 '무승' 3무 6패 후 불명예 퇴진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셰프첸코, 제노아 감독 2개월 만에 해임
우크라이나 축구영웅 안드리 셰프첸코(46)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제노아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2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제노아 구단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셰프첸코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어 새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17세 이하(U-17) 팀을 이끄는 압둘라이 콘코가 임시로 감독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제노아 사령탑에 오른 세프첸코는 계약기간이 2024년 6월까지였으나 부임 두 달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제노아는 셰프첸코 감독 재임 기간 정규리그인 세리에A 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3무 6패를 기록했다.

현재 제노아는 2021-2022시즌 세리에A에서 1승 9무 11패(승점 12)로 20개 팀 중 강등권인 19위에 처져있다.

셰프첸코 감독이 제노아에서 공식전 11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승리한 경기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축구협회 컵인 코파 이탈리아 살레르니타나전(1-0 승)이 유일하다.

제노아는 13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AC밀란에 1-3으로 패하자 결국 셰프첸코 감독과 동행을 끝내기로 했다.

셰프첸코 감독은 현역 시절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도 A매치 111경기에 출전, 48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2004년에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은퇴한 셰프첸코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우크라이나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고, 대회 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지난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우크라이나를 8강에 올려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