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음식, 식료품 배달 등 사업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우버에 대해 "2022년엔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1년 간 우버 주가는 약 22%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친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니덤은 지난주 금요일 투자 메모에서 우버 목표주가를 77달러에서 75달러로 소폭 낮췄지만 '2022년 최고의 추천 주식(톱픽)'으로 꼽았다. 니덤은 "모빌리티(차량공유) 사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배달 측면에서 올해 차별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펜데믹 이후 식료품,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2월 주류 배달 서비스 '드리즐리'를 인수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그럽허브'를 인수하는 데 실패한 이후 우버는 대신 '포스트메이트'를 샀다.

여행 감소에 따른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자가 급감했지만 우버는 식료품 배달 사업을 버틸 수 있었다는 게 니덤의 분석이다. 니덤은 "2022년이 음식 서비스의 해가 될 수 있다"며 "우버가 2022년 식료품 서비스 부문에서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실적도 올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BC는 "2022년 여행 및 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우버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차량공유 서비스 총 예약률이 향상되고 수익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프리스도 우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차량공유 예약이 올해 완전히 회복되고 운전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우버 최근 1년 주가(2022년 1월11일 기준)
우버 최근 1년 주가(2022년 1월11일 기준)
리스크(위험) 요인으론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차량공유·배달 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꼽힌다. 울프 리서치는 "노동시장이 침체되면 차량 공유 서비스도 위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버 주가는 오후 2시5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1.57% 오른 42.16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