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기가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 첫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기가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 첫날 비행기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기가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

3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1일 마다가스카르를 출발해 모리셔스의 시우사구르 람굴람 국제공항에 도착한 에어 모리셔스 항공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갓 태어난 신생아가 버려진 것을 공항 직원들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관계자들은 비행기 착륙 이후 정기 검사를 진행하다가 비행기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사내 아이를 발견했고, 치료를 위해 즉시 아기를 공공병원으로 옮겼다.

아이의 엄마로 의심되는 20대 여성 A씨는 갓난아기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병원 건강검진 결과 출산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비행기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유기한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다만 산모와 아기는 현재 경찰의 감시 아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2년 취업 비자를 받고 모리셔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로 파악됐고, A씨는 퇴원 후 경찰 조사에 응한 뒤 신생아 유기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