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15개사, 140개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지역기여도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대형유통업체 영업 타격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익사업 참여(-24.3%), 지역은행 장기예치액(-21.6%), 지방세 납세 실적(-15.3%) 등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인력 고용, 지역업체 입점 비율, 기획전 개최 횟수 등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정규직 인력 비율이 90.1%로 최근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역상품 납품액 비율도 전년 대비 1.4%포인트(36.7%→38.1%)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실적을 종합해 롯데백화점과 탑마트(서원유통)를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방세 납세 및 공익사업 참여 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탑마트(서원유통)는 지역은행 활용과 지역상품 납품액 비율이 높았다. 지역기여도 조사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대형유통업체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발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09년부터 도입했다. 평가지표는 총 2개 분야 9개 항목이며 유통업체, 시민단체,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참석하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매년 수정·보완하고 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