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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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합병목적법인(SPAC)을 제외한 기업은 91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115개는 일반 기업은 60개, 기술특례기업 31개, 스팩 24개로 구성됐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회사는 31개로 200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으로 30개를 넘어섰다. 기술특혜 상장 회사들의 업종도 다양해졌다. 올해 기술특례를 통해 바이오회사 9개, 소재·부품·장비 회사 9개, 소프트웨어, 11개, 기타 2개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활용 기업이 바이오기업에서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으로의 다변화가 이뤄졌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전문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81개로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았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 수도 13개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전상장 기업들은 기술특례상장 5개, 일반상장 5개, 스팩합병상장 3개 등 다양한 상장 트랙을 활용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공모금액은 약 3조58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가장 규모가 컸던 회사는 HK이노엔으로, 5969억원을 조달했다. 이외 네오이뮨텍(1125억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원)도 1000억원 넘는 자금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의 공모주에 투자했으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수익을 남겼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중 지난 24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기업의 비율은 58.1%이며, 이들 종목은 코스닥 지수 수익률 대비 평균 38.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코스닥 시장은 한국 신성장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