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내각 여성비율 역대 최대…시 내무장관에 첫 여성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장으로 동서독 통일 이후 처음 여성이 선출됐다.

시 정부 내각은 여성 7명, 남성 4명으로 구성돼 역대 내각 가운데 여성 비율이 가장 높다.

베를린 통일후 첫 여성시장 선출…내각에 여성 7명·남성 4명
독일 베를린시의회는 21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프란치스카 기파이 사회민주당(SPD) 시장 후보(43)를 베를린시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재적의원 147명 중 139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84명의 찬성표를 얻어 시장으로 선출됐다.

그가 이끄는 '적·녹·적(사민당-빨강·녹색당-초록·좌파당-빨강) 연립정부' 소속 정당에 소속된 의원은 92명이다.

기파이 시장은 이로써 동서독 통일 이후 첫 여성시장이 된다.

앞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었던 1949년∼1951년 여성인 루이즈 슈뢰더가 서베를린 시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9월 26일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이 21.4%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뒤 기파이 시장은 좌파당, 녹색당과 연정협상을 벌여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녹색당은 18.9%, 좌파당은 15.6%를 각각 득표했다.

이날 사민당과 녹색당, 좌파당은 연정협약에 서명했다.

이날 오후 새로 출범하는 베를린 시정부 내각은 여성 7명, 남성 4명으로 구성돼 여성 비율이 역대 최대라고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이 전했다,
베를린 통일후 첫 여성시장 선출…내각에 여성 7명·남성 4명
이리스 슈프랑어(사민당) 시의원이 여성으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내무장관을 맡아, 경찰과 소방인력을 700명 늘리는 데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여성으로 30년째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아스트리트 자비네 부세(사민당)가 교육장관을, 베티나 야라쉬(녹색당)가 환경·교통장관을, 카트야 키핑(좌파당)이 노동장관을, 울리케 고테(녹색당)가 보건장관을, 레나 크레크(좌파당)이 법무장관을 각각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