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내년 자회사 기업가치 상승 반영될 것"-상상인
상상인증권은 16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내년에는 이 회사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 상승’,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동천수, 동아에스티, 에스티팜의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 주가 반영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박카스의 가격을 10% 인상했다. 연간 매출액이 2300억원에 근접하는 품목의 가격을 올려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고함량비타민 오쏘몰을 중심으로 기능성식품의 매출도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라고 상상인증권은 전했다.

바이오 위탁 개발·생산(CDMO) 기업인 디엠바이오는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시료를 만들고 있으며, 외부 CDMO 일감도 수주하며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6% 늘었다.

동천수는 생수기업으로 2분기 매출은 240억원에 불과했지만, 상주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부터 음료 주문자상표부착방식제조(OEM) 사업을 시작하고, 보령취수원을 개발해 2024~2025년에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국내 3위의 생수업체로 도약하는 등 대형 음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상상인증권은 전망했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의 가치도 성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올리고 기반 신약 원료의약품(API) 공장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공장에서 큰 성장 비전을 지세하고 있다. 현재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고, 최근에 올리고 API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발표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기존 연간배당은 1000원이었지만, 올해는 3분기에 중간배당 500원을 실시했고, 연말에 10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