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 제공
안나린. LPGA 제공
안나린(25)과 최혜진(22)이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안나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즈 오크스GC(파72)에서 열린 2021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7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7라운드 합계 27언더파 475타로 선두 폴린 루생-부샤르(21·프랑스)에 5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3위는 안나린에 4타 뒤진 아타야 티띠꾼(18·태국)이다.
최혜진. LPGA 제공
최혜진. LPGA 제공
최혜진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7라운드 합계 16언더파 486타가 됐다. 순위는 공동 5위다.

LPGA 투어 Q시리즈는 8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상위 45위 이내 선수들에게 2022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상위 20위 내에 들면 2022시즌 거의 모든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 한 라운드를 남긴 상황에서 안나린과 최혜진은 큰 이변이 없는 한 20위 내 진입이 유력해졌다. 7라운드까지 공동 18위 선수 4명이 10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어 안나린과 17타 차, 최혜진과도 6타 차이가 난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2022시즌 L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예약한 셈이다.

안나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쌓아올렸다. 올 시즌은 대상 포인트 7위와 상금 9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안나린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왔다"며 "이제 18홀 남았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10승을 거뒀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를 달성한 간판스타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홍예은(19)도 12언더파 490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