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서 영면에 든다.

노태우 전 대통령 오늘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
행정안전부와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안장식은 이날 오후 파주 통일동산 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통일동산 지구내 탄현면 법흥리에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원래는 실향민과 파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묘지 시설이지만, 파주시와 시설 운영진이 노 전 대통령측의 안장 요청을 받아들였다.

행안부는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유가족을 중심으로 안장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는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참석하고 최종환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유족 측 인사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안장, 취토, 조총 및 묵념, 폐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장지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안장식을 끝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지난 10월 26일 세상을 떠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그동안 장지 결정이 늦춰지면서 파주의 사찰인 검단사에 임시 안치돼왔다.

49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검단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