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전에서 호투한 오른손 투수 닉 마르티네스(31)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6)이 뛰는 팀이다.

ESPN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마르티네스가 4년 2천만달러(약 235억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뛰었다.

이 기간 마르티네스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88경기 17승 30패 평균자책점 4.77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018부터 2020년까지 뛰었고, 202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21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고, 샌디에이고의 손을 잡았다.

마르티네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텍사스 시절 추신수(SSG 랜더스)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마르티네스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을 호투해 선발승을 챙겼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마르티네스는 2022년부터 김하성과 함께 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