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홍보성인데 많은 시민 개최 사실도 몰라" 지적
태백시의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등 방만 운영 질타
강원 태백시의회가 26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태백시 문화재단의 방만 운영을 질타했다.

이한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예산의 절반 이상을 기념품 제작 등 홍보성으로 집행했는데 많은 시민이 축제 개최 사실도 몰랐다"며 "솔직히 화가 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천만 원을 들여 홍보 영상을 제작했는데 시 본청 관련 실과에 홍보 영상이 차고 넘친다"며 "기존 영상을 사용했어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7월 30일부터 8월 8까지 태백시 황지연못 및 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태백시의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등 방만 운영 질타
심창보 시의원은 "시중 가격 1천855만 원짜리 빔프로젝트를 1천980만 원에 임대하고, 공개모집 절차 없이 전시 총감독을 선임하는 등 축제 추진 과정 곳곳이 부실"이라며 형사고발까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빔프로젝트는 1대가 아닌 4대를 한 달간 임대했고, 다음부터는 공개 모집으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정미경 시의원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전보다 집행액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축제 예산이 있다고 방만하게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태백시의회,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등 방만 운영 질타
김상수 행정사무 감사 특별위원장은 "문화재단의 축제 예산 집행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축제를 개최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까지 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에 이어 지난 10월 1∼10일에는 태백제를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