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공성연대 "부적격 인사 임명한 부산시장 사퇴해야"
부산공공성연대 등은 24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위가 '부적격' 의견을 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지명자를 임명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조합과 시민사회의 반대 의견은 물론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까지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박 시장의 표리부동과 언행 불일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의 첫 공공기관장 임명이 노동탄압, 골프접대, 고액연봉, 태극기 집회 등으로 점철되는 인사"라며 "박 시장은 이미 시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사 노조원 등은 박 시장 사퇴를 촉구하며 부산지하철 시청역 대합실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8일 자로 김용학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한문희 전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을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는 지난 4일 두 공기업 사장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8일 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시는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기준을 적용해도 결격사유가 없다며 이들을 임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