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악원, '미리내' 초청공연…'불로장생의 꿈을 찾아'
국립남도국악원은 20일 오후 5시 '탐라풍류도-미리내' 단체 초청 공연을 선보인다.

미리내는 제주도 고유한 전통음악의 원형을 올곧게 지켜나간다는 의미의 '탐라풍류도'와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의 저변확대를 위해 영재국악예술단 운영과 교육을 담당하는 '미리내', 이 두 가지를 병행해 운영되는 단체이다.

타지역, 해외에서도 음악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남도국악원은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서복, 불로장생의 꿈을 찾아'로 제주도 한라산(영주산)과 관련해 전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무병장수와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별 노인성(老人星)이 뜨고 불로초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이를 알게 된 진시황이 신하 서복을 불러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명을 내린다.

명을 받은 서복이 동남동녀 3천명과 대선단을 이끌고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는데, 제주도로 왔던 서복 일행이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이것은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으로 그 후에 그곳은 서귀포란 지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한라산의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제주민요를 녹여 새롭게 구성했다.

'황명수행(서복, 진시황의 칙서를 받들다)'을 시작으로 '불로장생(불생불사의 명약을 꿈꾸다)', '동남동녀', '신선영주' 등 관람객에게 한편의 영화 같은 공연을 펼친다.

가야금, 생황 등 전통악기에 콘트라베이스, 신디사이저 등과 같이 서양악기가 함께 연주된다.

이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객석 거리두기 운영으로 선착순 190명을 모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