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의 경기도내 버스업체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우려됐던 불상사는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이하 노조)180시부터 오전 5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조정 회의에는 이기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10여 명과 김기성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사측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 합의하며 협상의 물꼬를 텄다.

.사 양측은 또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도 합의했다. 아울러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합의서에 포함했다.

버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운행하는 첫차부터 파업하기로 예고했던 것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을 운행했다.

경기지역 버스 노사협상에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삼경운수, 성우운수, 용남고속, 용남고속버스라인(이상 수원), 경남여객(용인) 등 버스업체 23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 23개 버스업체의 조합원은 7192, 차량운행 대수는 4559대로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한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선 12교대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었는데 단계적으로나마 수용이 돼 의의가 있다고 본다""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