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CGV에 백신 패스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사진=한경 DB
서울 용산CGV에 백신 패스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사진=한경 DB
대신증권은 8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실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160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775억원)를 기록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2분기의 회복세를 이어가진 못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줄어든 893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43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 등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단 4분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함에 따라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는데다, 영업 시간이 연장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헐리우드 주요작품들의 개봉과 함께 관람객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티켓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영업환경이 정상화한 후, 개봉된 '이터널스'의 경우 개봉일 관객 수가 34만명"이라며 "보통 영화는 수요일에 개봉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요일의 평균 관객수는 약 52만명으로, 현재 65%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지역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난 51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173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7월 홍수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형성됐고 대작 개봉도 지연됐지만, 4분기 국경절부터 '장진호'가 대박 흥행을 터뜨렸다"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2019년 실적의 98%까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