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조트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용평리조트가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기대"…용평리조트 들썩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올 8월 저점 대비 21.62%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7.69% 올랐다. ‘위드 코로나(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20% 넘게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용평리조트가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최근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 평창에 프리미엄 리조트 ‘아폴리스’를 완공한 데 이어 2024년까지 3개의 프리미엄 콘도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규모 자연산책로를 조성하고 각종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 등을 열어 단순한 숙박 서비스뿐 아니라 프리미엄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2024년까지 전체 콘도 객실 수는 30%, 프리미엄 콘도 비중은 60%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 있다.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리조트는 평당 분양가가 일반 리조트 대비 1.5~2배가량 비싸다”며 “콘도가 완공되는 2년 주기마다 약 1500억원 이상의 분양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거리두기 정책이 더욱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모임 인원 규제가 사라지면 단체 고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용평리조트의 주 수익원은 법인 워크숍, 세미나 등을 위해 찾는 수십~수백 명 단위의 단체고객이었다. 단체 고객은 일반 고객 대비 음식점 등 부대시설 이용 금액이 1.5~2배가량 많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발길이 끊겼던 단체고객이 늘어나면 운영 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용평리조트 매출을 전년 대비 84.5% 늘어난 235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