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드어웨이 아닌 중립체육관+지방투어 방식으로 시작
타이틀 스폰서 두나무, 2년간 20억 후원
내년 1월 프로탁구 출범 공식화…구기종목으로 6번째
한국 탁구가 내년부터 프로리그를 출범한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십 계약 체결식'을 했다.

2022년 프로탁구리그 출범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올림픽 종목 중 한국에서 프로를 출범한 구기 종목은 탁구가 6번째다.

현재 골프와 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프로 리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원년인 2022시즌 프로탁구는 1월 말 시작해 6월 초까지 진행된다.

상무를 포함해 한국 탁구의 근간인 27개 실업팀이 프로리그에 참가한다.

이 중 기업팀은 1부 리그 격인 코리아리그에서, 지방자치단체 팀은 2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서 경쟁한다.

코리아리그는 남자 7개, 여자 5개 팀으로, 내셔널리그는 남자 6개, 여자 9개 팀으로 각각 운영된다.

정규리그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 수가 많은 여자 내셔널리그만 2라운드까지 치르고, 나머지 3개 리그는 3라운드를 소화한다.

4개 리그에서 치러지는 경기 수는 총 210경기다.

챔피언은 포스트시즌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가린다.

정규리그 2~3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여기서 승리한 팀이 정규리그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구조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상위 팀이 어드밴티지로 1승을 확보한 상태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내셔널리그 우승팀에는 코리아리그 승격권이 주어진다.

코리아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의 강등은 당분간 없다.

내년 1월 프로탁구 출범 공식화…구기종목으로 6번째
당분간은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한곳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2시즌에는 경기 광교씨름체육관을 중심으로 리그를 치르고 가능하면 '지방 투어'를 해 일부 라운드를 개최할 계획이다.

타이틀스폰서인 두나무는 1년에 10억원씩, 2년간 총 20억원을 후원한다.

프로리그를 운영할 새 주체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국실업탁구연맹(실업연맹)이 프로리그 운영 실무를 맡고, 탁구협회와 실업연맹이 함께 한국프로탁구위원회를 구성해 감독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일단 2년간 이 형태로 프로리그를 소화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프로탁구연맹을 출범해 프로리그 운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탁구계는 10여 년 전부터 프로리그 출범을 논의해왔으나 경제적 부담 등 여러 현실적인 요인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에 중국, 독일, 일본은 프로리그를 바탕으로 일취월장해왔다.

특히 2018년 프로리그(T리그)를 출범한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혼합복식)을 따내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