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옛 쌍용양회)가 강원도 영월군 폐광산에 추진하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을 놓고 충북의 반발이 지속하고 있다.

이 업체가 매립장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연내에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 쪽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 환경부서는 19일 사업 예정지와 맞닿은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엄태영 국회의원실을 방문,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제출 시 환경부가 부동의하도록 지원해 달라는 취지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도는 사업 예정지가 석회암지대 카르스트 지형이어서 침출수 유출 시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채굴 종료된 석회석 폐광산이 매립장으로 활용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환경부 등에 사업 부동의를 건의해 왔다.

쌍용매립장 환경영향평가 본안 연내 제출…충북 반대 지속
충주·제천·단양·영월 쌍용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도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의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 14일 괴산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 진보당 충북도당, 전농 충북도연맹,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산업폐기물매립장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쌍용C&E는 1천700억원을 들여 영월공장 폐광산에 16년간 560만t의 건설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 주민설명회, 주민공청회 등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제천지역 등은 "영월, 제천, 단양, 충주지역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쌍용천 주변 석회암지대에 대규모 매립장을 건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서 왔다.

쌍용C&E는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4중 차수시설과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완벽한 매립장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