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레이션율 점점 더 높아질 것"…美 식품업계 곤혹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슨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알버트슨의 비벡 산카란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대유행 이후 물가 인상에도 불구 (알버트슨은) 저렴한 가격대에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큰 수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알버트슨을 비롯한 슈퍼마켓 체인과 식품 회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인건비, 운송비, 연료비를 비롯한 물가 상승 문제와 씨름해 왔다. 제조업체들은 물가 상승률을 이기지 못해 우선순위를 부여한 일부 주요 품목만을 공급했고, 결과적으로 가게에 들여온 품목의 종류는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예정돼있던 할인 계획도 취소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은 더욱 커졌다.

제품의 가격이 오를수록 식품 소매업자들의 매출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수익률은 큰 타격을 받는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최대의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도 지난 달 이윤이 감소했다.

펩시콜라의 모기업인 펩시코 또한 이번 달에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병, 인건비 상승문제에 직면했다. 하겐다즈를 보유한 세계적인 식품 기업 제너럴 밀스사는 지난달 트럭 운전사 인력부족, 고가의 재료조달 차질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미국 경제학자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공급망 병목현상이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율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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