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7일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 선수(오른쪽)와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 선수가 현대자동차 ‘i 20 쿠페 WRC’ 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지난 14~17일 열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 선수(오른쪽)와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 선수가 현대자동차 ‘i 20 쿠페 WRC’ 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주말 열린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월드투어링카컵(WTCR)’과 전기차 레이스인 ‘퓨어 ETCR’에서 동시에 우승했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 경주에서 1위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WRC는 내연기관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랠리카로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WTCR은 고성능 내연기관차로, 퓨어 ETCR은 고성능 전기차로 경주한다. 세 경기는 각각 해당 부문에서 세계 최고 대회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14~17일 스페인 타라고나주에서 열린 WRC 11차에서 ‘i20 쿠페 WRC 랠리카’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누적 20승의 기록을 세웠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 팀은 17개 스테이지 중 10곳에서 가장 빨리 달렸으며, 2위 도요타 팀을 24.1초 차이로 제쳤다.

현대차는 ‘아반떼 N TCR’로 같은 기간 프랑스 포 아르노스 서킷에서 열린 WTCR 6차 대회 중 두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두 번의 레이스 합산 점수는 144점으로 2위에 올랐다. WTCR은 유럽 8개국에서 두 번씩 레이스를 열어 합산한 결과로 해당 연도의 우승 팀을 가린다. 현대차는 퓨어 ETCR에서도 ‘벨로스터 N ETCR’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잔 칼 버네이가 72점으로 1위, 아우구스토 파푸스가 같은 차량으로 68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