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대장동 개발 비리’와 ‘고발 사주’ 의혹을 다루는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동시에 가동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의 첫 회의를 각각 열었다. 두 TF는 지난 13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캠프 내 조직을 당이 흡수하는 형식으로 설치됐다. 화천대유 TF 단장은 김병욱 의원이 맡았고, 소병철 의원이 부단장에 임명됐다. 고발사주 TF는 박주민 의원이 단장을, 민병덕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두 TF는 모두 당대표 직속 조직으로, 송영길 대표가 TF 활동을 지휘한다.

송 대표는 이날 화천대유 TF 첫 회의에 참석해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토건세력의 배후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외에도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3중 커넥션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TF단장은 “자신들의 허물을 은폐하고 집권을 노리는 국민의힘의 민낯을 가감없이 국민 앞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