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인탑스는 국내 1위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다. 1981년 설립된 신영화학공업사가 전신으로 당시엔 사출기 두 대에서 치약 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었다. 케이스 부품은 그로부터 3년 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탑스는 어떤 회사…스마트폰 케이스 1위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1984년 선정돼 일반 전화기 케이스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피처폰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생산 품목을 늘리면서 삼성전자 케이스 협력사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김재경 회장이 창업한 지 40년 만에 세계 7개 사업장을 통해 직원 8000여 명을 고용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엔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원 안팎, 영업이익 900억원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7778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을 꾸준히 하는 가운데 의료, 자동차, 화장품 등 다양한 신사업이 골고루 성장하고 있는 게 실적 호전 배경으로 꼽힌다.

중견 제조업체로는 드물게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려는 신기술사업자에 투자 및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다. 인탑스는 이 자회사를 통해 의료기기, 로봇, 사물인터넷(IoT) 기기, 퍼스널 모빌리티, 배터리팩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인탑스와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의료용 멸균기 제조업체 플라즈맵에 2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인탑스는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중견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3자 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차상위 계층을 지원하는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간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기 안양시, 경북 구미시까지 대상 지역을 넓혀 생활필수품, 선풍기, 전기요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지원한 차상위 계층 이웃은 7만 가구에 달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