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하겠다"
심상정 의원(사진)이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의당 경선 결과 심 의원은 100% 당원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6044표(51.15%)를 얻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심 후보와 대결한 이정미 전 대표는 264표 적은 5780표(48.88%)를 얻었다.

정의당은 지난 6일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46.42%를 얻은 심 후보는 2위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러 이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심 후보는 당내 유일한 지역구 의원(4선)이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0년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심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기득권 과거 정치’ 대 ‘시민과 손잡는 미래 정치’의 대결”이라며 “최선이 아닌 차악을 강요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환의 정치로 위대한 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또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본질은 거대 양당이 34년 동안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동산 기득권과 한 몸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를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론 주 4일제(32시간 근무), 토지초과이득세 재도입, 20세 청년에게 3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심 후보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심 의원은 17대 대선 민노당 경선에서는 당시 권영길 대표에게 패했고, 18대 대선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했다. 19대 대선 때는 단일화 없이 완주해 6.17%를 득표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