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SK케미칼에 대해 무상증자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SK케미칼은 전날 증자 비율 50%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SK케미칼은 중기 배당정책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관 개정을 통한 중간배당 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업종 내 배당성향 평균 15%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정책으로 투자 매력도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무상증자 후 주식수 기준 올해 배당 총액은 약 1200억원, 주당배당금(DPS)은 620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최근 일부 주주들의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 및 특별배당 요구에 대한 회사의 응답”이라며 “SK가 SK바이오팜을 매각한 후 SK바이오팜 주가가 하락한 것을 볼 때, SK케미칼의 SK바이오사이언스 매각은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 판단했다.

이어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및 사업 재정비를 통한 이익 개선 등으로 SK케미칼의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자료 제공=삼성증권
자료 제공=삼성증권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