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한강공원 전체 확대…피크닉용 가방-돗자리 매트백도 개발
여의도 한강공원에 등장한 3m 거리두기 '구름막'
서울시는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쉴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그늘막('구름막')과 매트백('한:리버스')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구름막'은 2.4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지름 1.7∼2.2m 크기의 원형 그늘막이 달린 형태다.

뭉게구름이 둥둥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2∼3명 정도 소규모 인원이 앉아 햇빛을 피할 수 있다.

특히 구름막 사이 간격이 3∼3.5m로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안전하게 쉴 수 있도록 설치됐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구름막을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프라자(마포대교 인근)에 15개 설치했다.

내년부터는 다른 한강공원에도 확대하고, 생활권 수변공간을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와 연계해 소하천이나 실개천 등에도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리버스'(HAN:REBIRTH)는 가방이자 돗자리로 쓸 수 있는 매트백이다.

가방의 양쪽 지퍼를 열면 1인용 피크닉 매트가 되는 구조다.

한강을 누비던 요트에 사용됐다 수명이 다한 돛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서울시와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오버랩'이 함께 개발했다.

이 매트백은 7일부터 한강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만900원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그늘막으로 설치되는 구름막과 리사이클로 제작되는 매트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쉼'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등장한 3m 거리두기 '구름막'
여의도 한강공원에 등장한 3m 거리두기 '구름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