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솔루션
사진=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대장주이자 화학 업체인 한화솔루션이 하락장을 역주행하고 있다. 중국 전력 부족 사태에 따라 화학 부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화솔루션은 2.33%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월 20일 저점(3만6050원) 대비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3.5%가량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 51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평균 전망치(1802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당초 실적 악화가 예상됐으나 전력 부족으로 중국 화학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감소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제품은 폴리염화비닐(PVC)과 부산물인 가성소다다.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 국내 점유율 1위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동남아 가성소다 가격은 톤당 498달러(4일 기준)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태양광 부문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예상했다.

증권사 대부분은 투자의견 ‘매수유지’와 목표가 5만4722원을 제시했다. 태양광을 넘어 수소사업을 확대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셀인 페로브스카이트 모듈 상업 생산을 2023년 목표하고 있다”며 “태양광사업을 이용한 그린수소 수전해 기술도 개발하고 있어 ‘토탈에너지솔루션’ 업체로서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