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의 배를 걷어차 유산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무죄 평결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의 배를 걷어차 유산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무죄 평결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의 배를 걷어차 유산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배심원단에 만장일치 무죄 평결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다트머스의 한 술집 밖에서 임신 28주의 인신부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채로 술집의 유리잔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려다 제지 당했고, 이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근처에 있던 임신부가 동생과 함께 그를 진정시키려는 과정에서 그의 뺨을 때렸고, 이에 격분한 A씨가 임신부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임신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아기는 결국 사망했다. 이후 태아 살해죄 등으로 기소된 A씨는 아기를 숨지게 할 고의가 없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A씨는 체포 이후 피해자의 유산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임신부, 여성을 해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8일 5시간이 넘는 숙고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