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쩔 줄 모르는 여성에게 '렉카(사설 견인차)를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가 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사연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9일 '렉카 애들한테 맞을 뻔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의 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를 돕기 위해 조언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펑' 소리가 크게 났고, 앞에 사고가 나서 가보니 차 2대 중 한쪽은 범퍼 앞이 날아가고 다른 쪽은 문이랑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다"며 "아주머니랑 아가씨랑 놀라서 차에 그대로 있길래 '보험사를 불러라'라고 처리 방법을 알려주고 다시 들어갔다"라고 적었다.

그는 "10분 뒤 (사고현장으로) 나갔는데 렉카 여러 대가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덩치 큰 사람들이 계속 압박을 하는 것 같아 보험사를 불렀는지 확인하고 렉카는 일단 쓰지 말고 보험사에 다 맡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여러 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시X새X야. 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 영업을 방해하느냐'고 했다"며 "그래서 '어떻게 처리할지 알려드린 것뿐이며 동네 주민이라 지나가다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A 씨는 "렉카 쓰지 말라고 했다고 둘러싸면서 우산을 던지고 한 대 칠 듯이 꺼지라고 하여 '간다'고 말하고 또 다른 사고 차량에 '렉카 절대 쓰지 마시라'라고 했다"며 "그러자 달려와서 잡으려 하길래 '잡거나 건들면 폭행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욕만 계속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문신만 덕지덕지 한 양X치들이 사고 차량 주인이 아무것도 모르니 등쳐먹으려는 거 막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댓글을 통해 "길을 다 막고 있더니 보험사가 오니 싹 사라졌다"라고 추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각자의 렉카 경험담을 공유하며 분노했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렉카가) 2분 만에 바로 달려왔다", "문신으로 위협하면 경찰을 불러야 바로 해결된다", "렉카들 사이렌 켜고 신호 위반하면서 달려가는 거 짜증 난다", "나 같으면 바로 동영상 켜고 법적으로 해보자고 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렉카는 바가지요금,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의 행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교통사고 발생 시 경찰이나 보험사보다 먼저 도착해 차주를 설득한 뒤 견인에 따른 비용을 과다 청구하는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