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사퇴에 '무효표 처리' 논란 재점화 여부도 주목
반환점 돈 與경선…이재명 본선직행 금주말 사실상 결판
더불어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오는 주말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본선 직행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경선이 시작된 이래 '과반 연승' 행진을 하며 파죽지세로 본선에 다가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적 근거지인 광주·전남에서 딱 한 번 122표차로 승리를 내줬지만, 전북까지 합산한 호남 전체 결과에선 이 지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전 대표가 대승을 자신했던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도 이 지사에게 밀리면서 결선행에서 더 멀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이에 따라 50만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오는 3일 2차 슈퍼위크가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결정짓는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주자 간 표 차이가 12만표 가까이 나는 만큼, 이 전 대표가 2차 슈퍼위크에서 대역전을 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론 이 지사가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환점 돈 與경선…이재명 본선직행 금주말 사실상 결판
김두관 의원 사퇴에 따라 득표율 산정 논란이 재점화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앞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김 의원의 득표(4천411표)도 모두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이 경우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3.0%에서 53.3%, 이 전 대표 34.4%에서 34.7%로 각각 미세조정돼 별 차이가 없지만, 호남(광주·전남 및 전북 합산) 득표율의 경우 이 지사가 49.7%에서 50.1%로 조정돼 과반 미달이었던 결과가 과반 달성으로 바뀐다.

즉 이 지사가 광주·전남에서 승리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호남 전체에선 과반 연승을 이어간 셈이 되면서 이 지사의 본선행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되는 것이다.

다만, 무효 처리 방침에 반대해온 이 전 대표가 다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남은 주자들의 사퇴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3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만8천362표)의 사퇴를 가정하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9.7%로 훌쩍 뛰며 이 전 대표(38.8%)와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진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각 주자에 완주를 당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결국 문제는 후보가 사퇴하면서 발생한 거니 후보들이 추후에도 사퇴하지 않고 완주하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후보 진퇴 여부는 오롯이 본인 고유의 판단이라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하기는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