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온택트 문화가 있는 날, 남도 문화愛(애) 빠지다’라는 주제로 공식 유튜브 ‘으뜸전남튜브’를 통해 비대면 공연 행사를 개최한다. 29일과 다음달 3일 ‘수묵 오채찬란-블루문’, 다음달 26·28·31일 ‘문화로 블루투스’, 11월 25일 ‘인문학 토크 콘서트’ 등을 잇따라 연다.
“경기 군포는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최적의 산업단지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노후된 당정동 공업지역을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혁신 허브로 조성해 ‘제2의 판교’로 만들 겁니다.”한대희 군포시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정동을 중심으로 침체된 공업지역을 재정비해 강소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포시는 올해 8월 말 기준 인구 26만9700명, 면적 36.4㎢의 작은 도시다.광역시의 자치구를 제외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구리시와 과천시 다음으로 세 번째로 면적이 작다. 한 시장은 “군포시는 면적이 작고 거주 인구가 많지 않지만 전국으로 실핏줄처럼 연결된 교통망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면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군포는 국도 1호선과 47호선이 접하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뚫려 있어 4개의 고속도로가 지난다. 또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맞닿아 있어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오가는 교통망도 갖췄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금정역 정차도 확정됐다. 한 시장은 “기존 교통망에 GTX까지 2027년 개통되면 군포는 ‘사통팔달 교통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한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사업이다. 당정동 공업지역은 전국적으로 공업화 바람이 거셌던 1960~1980년대 민간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시작하며 자연적으로 조성됐다.하지만 군포는 인근 과천, 안양, 의왕시와 같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인구 집중 유발 시설 조성이나 증설이 막혔다. 또 기존 공장들이 산발적으로 입지해 도로, 주차장 등 기반 인프라와 편의시설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다.이 같은 당정동 공업지역이 변화를 시도하게 된 것은 2019년 11월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다. 한 시장은 “당정동 공업지역을 첨단 융복합 R&D 혁신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내년 말까지 확정할 것”이라며 “제2의 판교, 나아가서는 군포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당정동의 시범사업 대상지는 약 20만㎡, 축구장 약 28배의 크기다. 군포시는 여기에 융복합 R&D 기업을 비롯해 캠퍼스혁신센터, 근로자지원주택, 비즈니스호텔, 문화·여가·판매시설, 그리고 직업·기술교육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다.한 시장은 “친환경 생태환경을 되살려 군포시를 자연과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군포시는 수리산에 둘러싸여 철쑥공원과 초막골생태공원, 반월호수 등 곳곳에 친자연적, 친환경적 쉼터가 많다”며 “이 같은 자연환경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한 시장은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도시는 2018년 5월 정부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각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군포시는 이를 위해 미래형 창의 문화예술 교육, 시민활동가 양성, 지역정착형 일자리 개발 등 20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한 시장은 “‘청년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모토로 청년자립활동공간인 ‘I-CAN 플랫폼’ 건립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I-CAN 플랫폼은 청년들의 자립 능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청년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자립활동공간이다. 군포시는 이 사업에 180억원을 투입해 산본동 옛 우신버스차고지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2022년 12월 준공한다.군포=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충청남도는 내포신도시에 스타트업을 위한 교육 및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발표했다. 도는 이날 대전 한밭대, 충남신용보증재단과 내포신도시 교육시설 구축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내포신도시에 스타트업 교육시설을 구축해 기업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한밭대는 내포신도시에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해 스타트업 교육을 하고, 충남신보는 교육을 이수한 스타트업에 특례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기업이 충남신보의 특례보증을 받으면 연 1.7%포인트의 이자를 보전하기로 했다. 협약 기관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인재 발굴, 스타트업 이주 지원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현재 천안에는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조감도)가 조성 중이다.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기 위해 내년까지 833억원을 투입해 복합연구 및 창업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중 549억원을 투입하는 그린스타트업타운이 핵심시설로, 천안역세권에 어울림센터(내년 3월 준공)와 이노스트타워(2023년 12월 준공)가 들어선다. 도와 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기업 지원 인프라 및 주거문화 복지시설을 갖춘 스타트업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개로 100억원 규모의 천안창업펀드를 조성해 총액의 70%를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대학 교육시설은 청년이 당당히 사회에 나갈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청년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가 인천 개항거리(개항장)에서 다음달 16~17일 열린다. 인천의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1883년 개항 당시 국내 최초의 국제도시였던 개항장을 걸으며 근대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27일 인천시와 인천 중구청 등에 따르면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일본, 청국 등의 조계지(치외법권이 허용된 외국인 거주 지역)가 있었던 중구청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곳은 일본의 적산가옥이 즐비하고 열강들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개항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개항장 인근에는 경인철도, 자유공원(서구식 공원), 대불호텔(서구식 호텔), 애관극장, 공화춘(자장면), 인천우체국(전산업무 최초 개통) 등 국내 최초의 근대 문화유산들이 자리잡고 있다.올해 야행은 ‘팔색향유 1883, 꺼지지 않는 개항의 밤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팔색은 야간(夜)의 먹거리, 숙박, 시장, 거리, 그림, 이야기, 역사, 경치를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앱을 활용한 비대면 스탬프 투어와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자신의 초상화를 근대화풍으로 받아보는 기회도 있다.이번 행사는 국비 4억원에 인천시와 중구가 3억원씩 추가로 예산을 지원해 총 1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인천 문화재 야행은 올해에 이어 내년 행사에서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중구청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2 문화재청 공모사업’에서 국비 4억2500만원을 확보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인천에 이어 강원 강릉과 전남 순천 문화재 야행이 각각 4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집적·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야간에 관람·체험하고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는 행사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