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여행제한 규정 대체…유럽연합·영국 관광객 입국 제한 완화
미, 11월부터 항공여행 외국인 입국자에 백신 접종 의무화
미국은 11월 초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거의 모든 항공 여행 외국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영국 관광객의 입국 제한은 완화할 예정이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입국 여행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현재 존재하는 여행 제한을 대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규정은 미국으로 여행하는 비시민권자, 즉 외국인에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EU와 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처에 대해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간 몇몇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처라고 평가했다.

유럽은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쌓였다.

또 최근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출범 이후 잠수함 계약을 빼앗긴 프랑스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영국, 솅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인도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적이 있는 대부분의 비시민권자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비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이 봉쇄돼 있다.

백악관은 이 조처를 10월 21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가 지난달 격리나 검사 요건에서 제외하는 대상에서 미국을 다시 제외했다.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한 원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