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3건 발견…맹성규 "적극적 예찰과 방제 필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인 붉은불개미가 최근 5년 사이 국가항만시설에서만 12번 발견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생태계 교란과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붉은불개미는 번식력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무척 어렵다.

출몰 잦아진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항만침투 비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붉은불개미는 국가항만시설에서 올해 들어서만 3건 발견됐다.

지난 6월 인천항에서는 일개미 50마리가, 7월 인천항에서는 일개미 1마리가 나왔다.

7월 광양항에서는 붉은불개미 100여 마리가 떼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붉은불개미는 2017년 1건, 2018년 5건, 2019년 2건, 2020년 1건이 발견됐다.

이 중 작년 6월 인천항에서는 여왕개미 1마리가 발견돼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붉은불개미는 맹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맹 의원은 "붉은불개미는 주로 컨테이너를 통해 항만 등 물류 시설로 침입한다"며 "인근 국가인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만큼 침투 경로의 정확한 파악과 예찰, 방심 없는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몰 잦아진 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항만침투 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