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왕 신산업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서 기공식…2023년 상반기 완공 정의선 "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더 되고자 그룹 역량 집중"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1조2천억원을 투자하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15일 첫 삽을 떴다.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의 '배터리 동맹'을 통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현지 행사장과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사장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며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기공식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협력이 긴밀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혁신을 지속하고 인허가 등의 부문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협력하는 모든 분야, 특히 전기차 관련 부분에서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올해 상반기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1천7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해외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향후 급증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 국가 간의 관세 혜택을 골자로 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과의 투자협정을 통해 일정 기간 법인세와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을철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도 좀 오른 것으로….”지난 2일 아침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사과 물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 11월 사과의 물가지수는 160.73으로, 작년 같은 달(132.84)보다 21% 올랐다. 현재 발표되는 물가지수는 2020년 기준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서, 2020년 11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사과 물가가 무려 60% 높다는 의미도 된다. 국가데이터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기 위해 상품부터 서비스까지 총 45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하고, 이 중에 약 10%인 40여개를 ‘주요 등락 품목’(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분류한다. 사과는 여기에도 이름을 올렸다.일단 올해 사과가 작년보다 귀한 건 사실이다. 농업 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4~12월에 매달 과일 품목별로 수급 상황과 가격 전망을 발표하는데, 지난 2일 발표한 12월호에서 “11월 사과 반입량이 수확 지연으로 작년보다 11.9% 줄었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사과 농사가 여의찮았다. 총생산량이 45만t으로 작년보다 3% 줄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했는데, 기상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 면적당 수확량이 2.8% 줄었다. 10월 잦은 비로 수확 늦어져…11월 반입량 14% ↓설상가상 수확도 늦어졌다. 거의 매일같이 비가 오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강수량은 173.3㎜로, 평년 수준인 63㎜보다 거의 세배 많이 왔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의 경우 강수량이 작년 10월 92.4㎜에서 올 10월 194.8㎜로 두배 넘게 뛰었다. 10월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후지 사과를 수확하
대졸 신입 직원에게 초임 연봉으로 4500만원(군필 기준)을 주는 중소기업이 있다. 2010년 세계 최초로 3.0볼트(V) 슈퍼 커패시터(슈퍼캡)를 양산한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 얘기다.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임직원 평균 연령은 약 38세다. 20대의 비율도 35%가량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MZ세대가 가고 싶은 우수 지역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엔 비나미래나눔재단을 세워 임직원 월 급여 실수령액의 1%를 자금으로 여러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다.이런 파격적인 대우를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 자리하고 있다. 비나택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슈퍼캡은 순간적으로 큰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2차전지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100분의 1 수준이지만 출력은 100배가량 높다.전기차나 수소차의 보조 출력 장치로 쓰이거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장착돼 정전 시 데이터 백업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 이를 기반으로 비나텍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발판 삼아 5년 내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최근 만난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도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선 슈퍼캡이 필수”라며 “스마트그리드나 산업기계, 초고속 충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면서 2030년에는 열릴 슈퍼캡 시대를 비나텍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거점 전주, 생산 기지 베트남으로 체계 갖춰회사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오는 비나텍은 지난 5월
지난 4일 서울 서촌에는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한데 모였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상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다.이날 캐나다구스는 국내 유통사 롯데지에프알과 함께 헤리티지 라인 '스노우구스'의 두 번째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이더 아커만이 디자인한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컬렉션은 형광 민트·마린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와 브라운·블랙 등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안감 노출 구조, 반전 퀼팅, 소프트 기능성 소재 등도 돋보였다.이번 행사는 일반 패션 쇼케이스와 장소부터 달랐다. 캐나다구스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한옥 공간인 '아름지기'를 쇼케이스 장소로 택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새로운 혁신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캐나다구스는 마치 예술 전시처럼 브랜드의 탐험 정신과 장인정신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캐나다구스가 한국에 이같은 특별한 전시를 연 이유가 있다. 패딩 하나에 100만~2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브랜드임에도 한국 시장에서 캐나다구스 매출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구스의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은 41억7300만원으로 1년 전(20억2900만원)보다 105% 급증했다.이번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컬렉션은 전세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국내에선 롯데백화점 본점 5층의 캐나다구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신민욱 롯데지에프알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혁신적 디자인을 한국 시장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