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세계기록유산 '직지' 성분 분석"…복본화 본격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원본에 쓰인 한지의 성분 분석 등에 나선다.

이는 직지 '복본화(複本化)'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복본화 사업은 원본을 그대로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이다.

이 사업은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청주시는 이달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충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직지 원본이 보관된 프랑스국립도서관 등을 방문, 원본 한지 색도를 살펴보고 성분 분석 등도 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말까지 직지 원본에 대한 성분 분석을 마치고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와 직지 관련 학술 조사 관련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는 성분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충북대 산학협력단과 복제본 60여개를 만들어 국내 주요 도서관과 박물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쿠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上), 하(下)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시는 그동안 '직지' 영인본(影印本)을 보급해왔다.

영인본은 원본을 사진이나 기타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본을 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