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차 컷오프 8명 압축…마이너리그 경쟁도 치열

국민의힘 1위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으로 대선후보 경선에도 불똥이 튀었다.

경선 이벤트는 시작하자마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비켜난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측과 수사당국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흐르는 데다, 홍준표 의원의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까지 불면서 추격 주자들의 공간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尹의혹에 파묻힌 野경선…劉·崔·元 뒤집기 전략 '비상'
당장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유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캠프 대변인으로 몸담았던 김웅 의원이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분류되면서다.

유승민 캠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의혹의 실체도 없는 상황에서 경선 이슈를 덮고 있으니 정책 대결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사기관에서 빨리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토론, 보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공략, 헤어스타일 이미지 변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尹의혹에 파묻힌 野경선…劉·崔·元 뒤집기 전략 '비상'
'4위 싸움'을 벌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고충도 마찬가지다.

최 전 원장 측은 후보 특유의 안정감 또는 신뢰 이미지를 부각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의 불안한 리스크는 드러나 있고, 홍 후보도 불안한 면이 많은 분"이라며 "대안으로 자연스럽게 안정감 있는 최 후보를 찾는 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 전 지사는 그동안 꾸준히 발표한 정책공약을 토대로 앞으로 진행될 토론회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정책도 내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모든 게 정치 사건에 파묻혀 야당 후보들의 존재감 자체가 전혀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尹의혹에 파묻힌 野경선…劉·崔·元 뒤집기 전략 '비상'
오는 15일 8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마이너리그'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지율 상위권 5명을 제외한 나머지 티켓 3장을 놓고 7명의 후보(박진 박찬주 안상수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가나다순)들이 맞붙는 구도다.

프로게이머 '카나비' 등 젊은 후원회장을 둔 하태경 의원은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4·15 총선 부정선거라는 이슈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유일한 호남 출신 주자로 국민통합의 적임자라는 점을, 박진 의원은 강·남북 중진 의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고, 안상수 전 의원은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