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투표 시작…與주자들, 충청민심 '영끌'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30일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 경선을 눈앞에 두고 지역 표심 공략에 진력했다.

10월 초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하는 민주당은 오는 31일 대전·충남 경선 온라인 투표 개시를 시작으로 한 달 여 간의 순회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첫 지역 순회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마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동원하는 '영끌' 선거운동에 나선 모양새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전날까지 2박 3일 동안 대전·충청 일대를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재명 후보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충청권 경선은 우세를 대세로 굳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역대 선거 바로미터인 충청권 압승을 통해 전체 경선에서도 압승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선대위원장이자 충북이 지역구인 5선 변재일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역 지지가 상당히 높다.

"며 "바닥 민심 변화를 통해 지방의원 중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수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역전의 기회를 엿보는 이낙연 후보는 이날까지 나흘째 충청 일정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 스타트업을 방문한 데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잇따라 면담했다.

충남도 기초·광역 의원 및 도민 1만명의 지지 선언 후 지역 기자간담회도 하는 등 바닥 민심을 훑었다.

그는 SNS에 "저는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하고, 깨끗한 후보라고 자신하며 ,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믿는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뒤 "최고의 드라마는 반전 드라마로, 그 드라마를 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추미애 후보 역시 이날 대전·충남 일대를 샅샅이 돌며 당원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천안에 이어 아산, 대전을 거쳐 충청권 지지자 비대면 결의대회에 나선다.

추 후보는 SNS에 "충청 대세가 뒤집어졌다"면서 "추미애와 함께 국가균형발전 4.0시대를 함께 열어갈 충청 대세"라고 적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비대면으로 충청권 공략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지지층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세종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시켜 진정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는 오후엔 광주·전남 대학생 3천333인과, 문화·IT(과학기술) 전문가 120명의 지지 선언식에 나서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김 후보도 온라인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공약을 내놓고 충청 민심을 두드렸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제 꿈이었던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 균형발전은 이제 제가 이룰 소명으로 남았다"면서 국회 및 정부 부처 완전 이전, 거점 복합환승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등 제주 일대를 훑은 뒤 귀경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