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에선 연주자들이 세대가 교체되는 시기를 5~6년으로 본다.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3대 국제콩쿠르가 개최되고 우승자들이 명문 악단과 협연하며 실력을 검증받는 기간이다. 올해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2개 대회 우승자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먼저 한국 관객과 만나는 연주자는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올해 입상자들이다. 우승자인 프랑스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과 3위를 차지한 일본 피아니스트 무카와 게이코가 짝을 이뤄 다음달 전국 투어를 펼친다. 이들은 다음달 8일 강원 고성에서 열리는 PLZ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통영 국제음악당(10일), 춘천문화예술회관(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12일)을 거쳐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15일)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각자 독주회도 연다. 게이코는 9월 9일, 푸르넬은 9월 16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제2의 조성진’을 만나볼 수 있는 음악회도 11월 27일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협연하는 무대다.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우승한 해에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쇼팽 콩쿠르 결선은 오는 10월 2일부터 네 차례 경연을 통해 10월 23일 우승자가 정해진다. 현재 본선 진출자는 96명으로 그중 한국인 연주자는 김수연, 박연민을 비롯해 최형록, 박진형, 이혁, 이재윤, 가주연 등 7명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