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삼천포 201.5㎜, 통영 욕지도 최대 순간풍속 30.7㎧
태풍 오마이스 경남 고성 상륙…경남권 침수·대피 등 잇따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3일 밤 늦게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한 가운데 도내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침수·대피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경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11시 10분께 남해군 남해공용터미널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유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 출입구 쪽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비닐로 둘러싸는 등 추가 침수를 막기 위한 조처를 했다.

이날 저녁 사천 삼천포 백구수산 앞·서동 한 아파트 앞 도로, 남해 고현면 이어리 교차로 등에서도 침수 신고가 이어졌다.

오후 9시 50분께는 김해시 동상동 한 거리에 있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창원 마산·진해, 진주 등 3곳에서 신호기가 고장이 났다는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이날 오후 창원에서는 산사태·저지대 위험지역 주민 240여 명이 인근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태풍 오마이스의 간접 영향권에 든 23일부터 오후 23시 45분 현재까지 사천 삼천포 201.5㎜, 고성 159㎜, 거제 장목 147.5㎜, 남해 143.1㎜, 거제 137.3㎜, 창원 진북 126.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풍속은 통영 욕지도 30.7㎧, 매물도 30.6㎧ 등이다.

태풍 오마이스는 23일 밤 11시 50분께 고성 부근에 상륙해 경상권 내륙을 관통한 뒤 오전 3시께 대구 부근을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 새벽까지는 경남에서 태풍 영향으로 인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 밤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