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84개국 무역관장 한자리에…수출강화 전략 모색
코트라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 '10개 지역본부별 무역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84개국 127명의 무역관장이 참석해 해외 현지의 미래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수출 강화 전략을 수립한다.

권역별로 보면 신남방·신북방 지역은 온라인 거래 확산,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현지 정부의 제조업 육성, 스마트 산업 등의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다.

예컨대 농업 대국 호주에서는 스마트팜 수출을 추진하며, 싱가포르와 러시아 등에서는 역내 1, 2위 온라인 유통망과 협력해 우리 상품의 입점 및 판촉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구미 지역은 유럽의 그린딜과 미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주목하고 한국판 뉴딜과의 접목을 추진한다.

유럽과 북미는 총 8조달러(약 9천500조원) 이상 환경산업 투자계획을 세웠는데, 이들 정책이 한국판 뉴딜과 연결되면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일례로 유럽은 올해 1월부터 플라스틱세,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금지 제도를 도입한 상태여서 대체 품목 수출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중화권의 경우 교역, 소비, 투자의 안정적인 회복 속에 디지털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뉴채널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개설한 6개 K스튜디오를 거점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타오바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신(新) SOC(사회기반시설) 육성정책 수혜 분야인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7대 산업에서 지방정부, 국영기업들과 우리 기업 간 협력도 지원한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현지의 한류와 K-방역 붐을 디지털 무역과 연계시켜 수출 모멘텀을 확장할 계획이다.

10월부터 개최되는 두바이 엑스포도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회복세에 있는 우리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능동적으로 포착하고 수출기업의 어려움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