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제주 꺾고 3위로 '점프'…라스 14호 골로 득점 선두
K리그1 전북, 하위권 성남과 0-0 무승부…선두 탈환 불발(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질식 수비'를 앞세운 하위권 팀 성남FC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치며 선두 탈환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북과 성남은 2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가며 2위(승점 43)를 유지했으나 최근 대구FC, 광주FC, FC서울을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3연승을 달려 온 상승세가 끊겼다.

이날까지 기세를 몰아 승리했다면 울산 현대(승점 45)를 득점으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지난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를 잡혀 2연승을 멈췄던 성남은 난적 전북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빼앗아내며 10위(승점 26)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북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김보경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구자룡의 절묘한 헤딩슛으로 먼저 골문을 위협했으나 김영광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힘입어 성남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전북은 한교원을 내세운 오른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성남의 안정적인 수비에 줄곧 끊기며 결정적인 기회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시즌 10골을 터뜨린 뮬리치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를 모두 벤치에 두는 등 로테이션을 대폭 가동한 성남은 잘 버티는 가운데서도 마냥 내려서지만은 않았다.

전반 27분 이중민의 페널티 지역 왼쪽 강한 오른발 슛이 위로 뜨는 등 간간이 중거리포로 골문을 위협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전반을 보낸 전북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보경, 최영준을 빼고 문선민, 이승기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4분엔 송민규 대신 일류첸코를 넣어 골을 노렸고, 성남도 2분 뒤 이중민을 뮬리치로 바꿔 맞불을 놨다.

이후에도 공격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자 전북은 후반 29분엔 구스타보를 쿠니모토로 교체해 다시 변화를 꾀했지만, 성남의 끈끈한 조직력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K리그1 전북, 하위권 성남과 0-0 무승부…선두 탈환 불발(종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FC가 라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따돌렸다.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보수 공사에 따라 잔여 시즌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임시 안방'으로 쓰기로 한 수원FC는 그 첫 경기에서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에서 벗어나 7위에서 3위(승점 34·34득점)로 점프했다.

수원FC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4위 수원 삼성(32득점), 5위 대구FC(28득점), 6위 포항 스틸러스(25득점)가 모두 같은 승점 34를 기록 중이다.

제주는 승점 28로 8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 전까지 나란히 이번 시즌 리그 13골로 득점 순위 선두권을 형성한 제주 주민규와 수원FC 라스의 맞대결에서 라스가 웃었다.

후반 18분 양동현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박원재에게서 얻어낸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양동현은 최근 3경기 득점이 없던 라스에게 찰 기회를 줬다.

제주 오승훈 골키퍼와 마주 선 라스는 완벽히 방향을 속인 뒤 오른발 슛을 꽂았고, 이 골이 그대로 결승 골이 됐다.

1991년 8월 21일생인 라스는 생일 자축포로 리그 14호 골을 기록, 침묵한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