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7명 확진…일반 병상 잔여 27개뿐 "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개소"
4단계 부산 체육시설·학원 감염↑…주점·식당은 감소(종합)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10일째인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이용 규제가 적은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는 식당, 주점 등에서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 사례로 해운대구 모 아파트 상가 실내체육시설에서 3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 시설 이용자 1명이 16일 첫 확진된 이후 17일 종사자 1명, 이용자 1명에 이어 18일 12명, 이날 14명 등 29명이 확진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이 시설 이용자 전체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실내체육시설은 수영 관련 시설로 이용자 대부분이 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기존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북구 실내체육시설은 이용자 1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연제구 목욕탕에서도 이용자 2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이용자 16명을 포함해 21명으로 늘었다.

수영구 요양병원 정기 추적검사에서도 환자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환자 34명, 종사자 7명, 가족 접촉자 1명 등 42명이 됐다.

그외 접촉 감염이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은 주점(4명), 음식점(1명), 학원(6명), 어린이집(1명), 교회(1명), 영화관(1명), 피부관리실(1명)이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음식점, 주점에서의 확진자가 감소하고 시설 이용 제한이 없는 목욕탕, 학원,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늘어 추세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4단계 연장 여부를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천581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20명이다.

중환자·일반·생활치료센터 등 1천839개 병상 중 이용 중인 병상은 62.6%인 1천152개다.

특히 일반 병상의 경우 400개 중 잔여 병상이 27개에 불과해 부산시는 23일 56병상 규모 감염병 전담병원을 개소하고 추가 전담병원 확보를 협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