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3위, 중부발전 4위, 서부발전 5위, 현대제철 7위
환경단체 "기후 위기 극복 위해 적극적인 탈석탄 노력 필요"
작년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개 사업장 중 4개 충남에 위치
지난해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 중 4개가 충남 서해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당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1천여개 기업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사업장에 한국동서발전(3위), 한국중부발전(4위), 한국서부발전(5위), 현대제철(7위)이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동서발전 3천490만5천112t, 중부발전 3천477만5천156t, 서부발전 3천42만2천589t, 현대제철 2천862만3천105t이다.

동서발전 산하에는 당진발전본부 외에 울산발전본부·호남발전본부·일산발전본부·동해발전본부 등이 있는데, 당진발전본부 발전용량이 6천40㎿로 가장 크고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사용하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의 여러 사업장 중에서도 태안발전본부와 보령발전본부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제철 역시 당진제철소 외에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순천공장 등이 있지만, 철광석과 유연탄으로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제철소는 당진제철소가 유일하며 규모도 가장 커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업체 대부분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라며 "이들 사업장이 기후 위기 주범임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탈석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