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체육시설 등 연쇄감염 계속…"상황 보고 방역조치 강화 여부 결정"
'7일 지난 4단계 효과는 아직…' 부산 122명 추가 확진(종합)
부산에서 직장, 종합병원, 실내체육시설 연쇄감염 등으로 12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다.

부산시는 이번주 확진자 상황을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혹은 강화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17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던 북구 실내체육시설에서 접촉자 조사 결과 16일 4명, 17일 1명 등 5명이 추가 감염됐다.

실내체육시설 확진자들은 대부분 지인 사이로, 현재 감염 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동래구 종합병원에서도 이날 환자 1명,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환자 13명, 직원 3명, 접촉자 5명 등 21명이 됐다.

해운대구 한 사업장에서도 지난 14일 직원 1명이 확진된 이후 접촉자 47명을 조사해 15일 2명, 16일 1명, 이날 1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장군 요양병원과 수영구 요양병원에서 정기추적검사에서 각각 2명, 6명이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65명, 39명으로 늘었다.

특히 기장군 요양병원 환자 확진자 57명 중 51명, 수영구 요양병원 환자 확진자 32명 중 7명이 백신 2차 접종한 뒤 2주 이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이외에 해외 입국자 1명이 확진됐고 가족이나 지인, 동료 간 감염 사례가 다수 나왔다.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은 주점(3명), 음식점(3명), 학원(4명), 목욕탕(4명), 피부관리실(1명)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지난 6월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40대가 지난 15일 숨져 방역 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39건이다.

현재 확진자 1천57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는 22명이다.

중환자·일반·생활치료센터 병상 1천736개 중 88.3%인 1천533개가 이용 중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에 병상 확보에 압박을 받는 부산시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하고 일반 병상 56개를 23일부터 사용하는 한편 18일부터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10일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7∼10일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주 확진자 상황을 지켜보고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지,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